이동국이 맞았다, ‘사이타마 대첩’ 원동력은 닥공
입력 : 2013.04.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자신의 할 수 있는 것을 제대로 할 때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전북 현대의 ‘사이타마 대첩’의 원동력은 닥공(닥치고 공격)이었다.

전북은 지난 3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열린 우라와 레즈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F조 3차전에서 짜릿한 3-1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전을 0-1로 뒤졌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된 이동국이 1골 2도움을 올리며 일본 축구의 새로운 심장인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를 점령했다.

전북은 전반전에 인상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그러나 이동국 투입 후 닥공이 살아나면서 우라와를 압도하기 시작했다. 닥공의 기본인 최전방에서부터 이루어진 압박 플레이는 경기의 주도권을 전북이 잡는 밑거름이 됐다.

또한 이동국, 케빈의 트윈 타워는 츠보이 케이스케, 나스 다이스케, 마키노 토모아키로 이루어진 수비진을 허물었다. 후반 19분 에닝요의 프리킥을 이동국이 헤딩슛으로 연결할 때 츠보이가 대인 방어를 했다. 이동국은 힘과 돌파로 츠보이의 수비를 눌렀고 2-1 역전골을 넣었다.

경기를 뒤집은 뒤에도 힘을 앞세워 상대 수비를 무너뜨렸다. 자연히 우라와 진영에서 공간이 발생하며 슈팅 기회를 얻었다. 후반 25분 에닝요가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중거리포로 추가골을 넣은 것도 이러한 플레이가 이루어졌기에 가능했다.

경기 전 이동국은 우라와전 승리에 필요한 요소로 전북의 장점을 살리는 것을 꼽았다. 그는 < F& >과의 인터뷰에서 “그 동안 J리그 팀을 상대할 때 변칙 전술을 시도했다. 우리가 가진 것을 하면 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패스에 강점을 보이는 J리그 팀에 맞서 패스로 승부를 건 것이 경기를 패한 원인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그것이 경험이 됐다. 일본 특유의 짧은 패스 축구를 상대로 우리가 강하게 나서려면 힘으로 밀어붙이는 것이다. 일본 선수들은 힘으로 승부하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이라며 패스가 아닌 힘이 승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았다.

이동국의 예상은 맞았다. 전북은 힘을 앞세워 공격적인 축구로 승점 3점을 챙겼다. 16강 진출에도 유리해졌다.

전북은 9일 홈에서 우라와와 리턴매치로 4차전을 치른다. 이동국을 비롯한 전북 선수들은 전북만의 장점을 또 한 번 살려 승리를 노릴 계획이다.


사진제공=전북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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