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전 앞둔 수원, 독기 품은 이유
입력 : 2013.04.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수원 삼성이 오는 6일 빅버드에서 열리는 K리그 클래식 5라운드 대구FC전에 독기를 품었다.

수원은 지난 3일 가시와 레이솔과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H조 3차전에서 페널티킥을 3개나 놓친 끝에 6-2로 대패했다. 직전 경기였던 전북 원정에서 2-1로 승리하는 등 초반 3승1패로 순항하던 상황이었기에 더 충격적인 패배였고, 육체적으로나 심적으로 후유증이 적지 않았다.

예상치 못한 대패를 당한 서정원 감독은 이례적으로 4일 훈련을 앞두고 선수단 전원과 가시와전 플레이를 다시 돌려보며 당시 드러난 문제에 대해 선수들과 허심탄회한 토론을 나눴다. 질타가 아닌, 서로 무엇이 문제였는지를 함께 이야기하고 생각을 공유한 ‘힐링’의 시간이었다. 그리고 그 결론은 대구전 필승 분위기로 이어졌다.

수원 관계자는 “가시와전 패배의 쓰라림을 치유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승리인 만큼 선수들 모두가 대구전에 강한 의욕을 갖고 있다. 정대세도 가시와전에서 페널티킥 2개를 실축했지만 위축되거나 그런 건 전혀 없다. 대구전 승리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원이 이번 대구전에 독기를 품은 이유는 또 있다.

3~4일 간격으로 빡빡한 5연전(전북-가시와/홈-대구-가시와/원정-서울)을 치르고 있는 수원은 당초 대구측에 경기 일정 조정을 요청했었다. 시즌 전 K리그 클래식 실무위원회에서 ACL에 출전하는 팀의 경우 일정 조정에 협조하자는 이야기가 있었던 만큼 양해를 구한 것이었는데 거절당했다.

대구의 선택에 대해 뭐라 할 수 없지만 수원 선수들은 깔끔한 승리를 통해 이 고비를 넘기겠다는 생각이다. 수원 관계자 역시 “가시와전 패배도 그렇고 일정 조정이 안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선수들도 ‘그럼 깔끔하게 이겨주자’는 생각들이다. 모두가 대구전을 앞두고 독기를 품었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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