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대구] 정대세 첫 골…수원, 대패 딛고 분위기 반전
입력 : 2013.04.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왕찬욱 기자 = 충격적인 대패에 가라앉은 분위기를 ‘인민루니’ 정대세가 완전히 끌어올렸다.

6일 수원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5라운드 수원과 대구의 경기는 3-1로 수원의 승리로 끝이 났다.

전반전은 수원의 흐름이었다. 특히 정대세의 득점기회가 여럿 있었다. 정대세는 왼쪽 사이드에서 활약한 신인 김대경과 좋은 호흡을 보이며 4~5차례 찬스를 만들어냈다.

여러 차례 기회를 놓치던 정대세는 전반 31분 마침내 골을 넣었다. 이 경기의 첫 골이자 수원에서의 첫 골이었다. 패스를 받으며 수비수 이지남을 제친 스테보는 왼쪽 박스 안으로 쇄도하는 서정진에게 패스를 연결하며 오픈 찬스를 만들었고, 서정진은 빈 골 문으로 뛰어 들어가던 정대세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정대세는 비어있는 골 문으로 손 쉽게 공을 밀어 넣었다.

이후 경기는 손쉽게 수원이 장악했다. 수원은 미드필드 전 지역에서 패스를 돌리며 경기의 템포를 가져왔다. 반면 전반 대구의 공격은 매우 단조로웠다. 왼쪽의 아드리아노와 오른쪽의 황일수에게 연결 한 이후 중앙으로 크로스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는데, 크로스가 부정확하여 효과를 보지 못했다.

전반전이 그대로 끝날 것으로 예상되던 전반 43분 대구의 동점골이 터졌다. 아사모아가 오른쪽 미드필드 지역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황일수가 올려줬다. 수비에 막힌 볼은 오른쪽의 이동명에게 연결되었다. 이동명은 크로스를 시도했으나 수비 맞고 뒤로 흘렀고, 흘러나오는 볼을 황일수가 강한 중거리 슛으로 연결했으나 양동원 골키퍼가 쳐냈다. 하지만 흘러나온 볼을 오른쪽에서 아사모아가 쇄도하며 밀어 넣어 동점골의 주인공이 되었다.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균형의 추가 다시 한번 기울어졌다. 후반 1분 왼쪽 사이드에서 김대경이 올려준 크로스를 서정진이 헤딩으로 연결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5분 조지훈을 박현범으로 교체하며 경기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던 후반 9분 스테보의 추가골이 터졌다. 정대세가 수비수 뒷공간으로 스테보에게 패스를 찔러주었고 패스를 받은 스테보는 간결한 동작으로 이지남을 제친 뒤 여유로운 감아차기로 득점에 성공했다.

대구는 80분 노마크 상태였던 송창호의 중거리 슛이 골대 오른쪽으로 빗나간 것을 제외하고는 별 다른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후반 43분 수원의 수비수 민상기가 퇴장을 당했다. 후반 22분 경고를 받았던 민상기는 백태클로 또다시 경고를 받으며 퇴장을 당한 것이다. 이미 3장의 교체카드를 다 쓴 수원은 스테보를 센터백으로 옮기는 희귀한 광경을 연출했다.

이후 대구는 파상공세에 나섰지만 결국 경기는 3-1 수원의 승리로 끝이 났다.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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