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 5R] ‘파격 라인업’ 수원, 2마리 토끼 잡았다
입력 : 2013.04.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이두원 기자=가시와로 떠나기 전 얻은 값진 승리였다.

최근 3~4일 간격으로 죽음의 5연전을 치르고 있는 수원 삼성의 서정원 감독이 가시와전 6-2 대패의 충격을 딛고 대구FC를 3-1로 완파하며 한숨을 돌렸다. 그토록 기다렸던 정대세(28)가 시즌 첫 골에 도움까지, 1골1도움으로 맹활약했다는 점에서 더 짜릿한 승리였다.

서정원 감독은 6일 홈에서 벌어진 K리그 클래식 5라운드 대구와의 홈경기에서 파격적인 라인업을 선보였다.

경기 전 서정원 감독은 대구전 선발 라인업에 대해 “당장 눈 앞의 경기만을 보고 시즌을 치를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며 변화 이유를 설명했다. 살인적인 일정 속에 실시한 고육지책이었는데, 서정원 감독은 지난 가시와전과 비교해 6명의 라인업을 바꾸는 강수를 뒀다.

정대세 오장은 최재수 등 핵심 멤버들만 고정시킨 채 스테보와 김대경(신인) 조지훈, 이종민, 민상기, 보스나 등을 허리와 수비라인에 새롭게 포진시켰다.

아직 시즌 첫 승을 신고 못한 대구가 독이 바짝 오른 상황에서 수원으로선 승부수였는데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수비라인에서는 보스나와 더불어 매탄고 유스 1기 출신의 민상기가 뒷문을 든든히 지켰고, 오장은과 호흡을 맞춘 조지훈과 왼쪽 날개로 출격한 김대경도 시종일관 부지런히 뛰어다니며 힘을 보탰다. 특히 김대경은 후반 1분 환상적인 크로스로 서정진의 헤딩골을 돕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합격점을 받았다.

여기에 지난 가시와전에서 페널티킥 2개를 실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던 정대세도 전반 30분 올 시즌 마수걸이 골을 뽑아낸데 이어 후반 9분 스테보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서정원 감독으로선 최상의 시나리오가 써진 셈이었다.

대구전을 통해 선수들의 체력 안배는 물론 주춤했던 분위기까지 완벽히 치유한 서정원 감독은 오는 7일 일본으로 넘어가 9일 가시와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H조 4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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