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수원] 이두원 기자=“첫 골에 대한 부담감도 컸고 그래서 밤에 잠도 잘 못 잤다.”

대구를 상대로 5경기 만에 시즌 첫 골을 터트린 정대세가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놨다.

정대세는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5라운드 대구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 85분을 소화하는 동안 1골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3-1 대승을 이끌었다.

그 동안 K리그 클래식 3경기를 비롯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2경기까지, 한국 진출 이후 5경기에서 이어진 긴 무득점의 침묵을 깬 의미있는 골이었다. 정대세 역시 그간의 힘들었던 심정을 숨기지 않았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정대세는 지난 가시와전에서 페널티킥 2개를 실축했던 장면을 떠올리며 “ACL에서 창피한 모습을 보여 많이 속상했다. 그것때문에라도 열심히 뛰고자 마음을 먹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정대세는 그 동안 골이 터지지 않아 심적으로 부담이 많이 됐다면서 그간의 힘들었던 심정도 함께 밝혔다.

그는 “많은 기대감 속에서 오랜 시간 동안 골을 못 넣었다, 그래서 부담감이 더 커졌고 밤에 잠도 많이 못 잤다. 다른 선수들이 ‘오늘은 골 넣겠지’하는 위로의 말조차 부담감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다행히 오늘 넣었기 때문에 남은 시즌 좋게 영향을 미칠 것이고 골도 많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