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거리포 장착’ 전북, 비밀은 최전방 공격수
입력 : 2013.04.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전북 현대의 닥공(닥치고 공격)이 4월 들어 업그레이드했다.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고 전방 공격수의 득점력을 높일 수 있는 중거리슛이다.

전북은 최근 2경기에서 정확한 중거리슛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3일 AFC 챔피언스리그 3차전 우라와 레즈 원정경기에서 나온 3골 중 2골은 중거리슛이었다. 6일 제주와의 K리그 클래식 5라운드에서도 에닝요의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우라와전에서 후반 7분에 나온 이승기의 1-1 동점골은 수비에 쌓인 이동국이 뒤로 내주면서 이루어졌다. 후반 25분 에닝요가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날린 중거리슛도 이동국이 수비를 유도하면서 에닝요에게 기회를 만들어줬다.

제주전에서도 전반 33분 에닝요의 패스를 받은 이동국이 욕심을 내지 않고 다시 내주자 달려오던 에닝요가 중거리슛으로 득점했다. 후반 41분 서상민이 아크 정면에서 날린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지만 케빈이 수비에 막히자 재빨리 옆으로 내주면서 이루어졌다.

전북을 상대하는 팀들은 날카로운 공격을 막기 위해 수비를 두텁게 한다. 최전방 공격수인 이동,케빈 등에게 향하는 패스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전북이 많은 득점을 올리는 데는 최전방 공격수의 높은 득점력과 함께 2선에서의 정확한 패스가 한 몫 했다.

이들을 막으면 전북의 득점력은 반감한다. 이럴 때 효과적인 것이 중거리슛이다. 상대 수비가 이동국, 케빈에게 쏠려 있을 때 기습적인 중거리슛으로 상대 수비를 허물거나 골을 노린다. 또한 상대가 이동국, 케빈 수비에 집중하면 자연히 2선 공격수들이 중거리슛을 할 기회가 생긴다. 전북은 이 점을 놓치지 않았고 한층 득점력을 높이게 됐다.

전북 파비오 감독대행은 “이동국과 케빈에게 2선으로 볼을 많이 내주고 2선의 선수들에게는 중거리슛을 요구했다. 상황에 맞게 잘 따라주고 있다. 말할 것이 기쁘고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전북은 ‘업그레이드 닥공’을 앞세워 9일 우라와와의 홈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사진=전북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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