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페르시’ 철퇴축구 선봉에 서다
입력 : 2013.04.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도용 기자 = 울산의 ‘철퇴 축구 시즌 3’가 예사롭지 않다. 그 중심에는 이번 시즌 울산 현대에 새로 합류한 ‘한 페르시’ 한상운이 있다.

지난해 아시안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울산은 시즌을 앞두고 많은 선수 이동이 있었다. 우승의 주역이던 이근호, 이호, 이재성은 병역 문제로 상주 상무로 이적했고, 곽태휘, 에스티벤, 마라냥, 고슬기 등도 팀을 떠났다.

떠난 선수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울산은 한상운, 김성환, 박동혁, 까이끼, 마스다 등을 영입했다. 새로 합류한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은 5경기에서 3승 1무 1패를 합작,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새로 합류한 선수 중 한상운(27)이 가장 눈에 띤다. 한상운은 2라운드 전북전에서 리그 첫 골을 터뜨리고 5라운드 서울전에서 동점골 도움까지 네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1골 3도움)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이지만 지난해 부진을 잊게 하는 맹활약이다.

한상운은 지난해 부산에서 성남으로 이적하면서 부진을 겪어야 했다. 한상운은 성남 시절 부진에 대해 팀에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이 많아 호흡을 맞추는데 문제가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울산은 기존에 있던 팀 색깔에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맞춰가면서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없다고 했다.

또한 김호곤 감독과 팀 동료들도 많은 도움을 준다고 했다. 한상운은 “감독님께서 많은 이야기를 해주신다. 부담 갖지 말고, 하고 싶은 플레이를 하라고 격려해주신다. 그리고 팀 동료들도 자신있게 경기 하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한상운의 부활의 다른 이유는 포지션 변경에도 있다. 지난 시즌과는 다르게 올해는 공격수로 출전해 좌우를 가리지 않고 활동을 한다. 6일 서울전에서도 도움은 물론 날카로운 패스로 김승용에게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한상운은 아직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부담을 다 털어내지 못했다. 하지만 팀이 원하는 역할을 해 팀이 승리하는데 기여하고 싶다. 지난해 어려움으로 지기 싫다는 마음이 더 커져 힘들어도 더 뛰고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려고 한다. 선수들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며 팀만 생각하겠다”고 부활의 의지를 보였다.

‘철퇴축구’ 울산의 선봉에 선 ‘한 페르시’ 한상운의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사진 = 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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