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이동국, “욱일기 허용 안 된다”
입력 : 2013.04.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전북 현대의 ‘캡틴 사자왕’ 이동국이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 욱일기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드러내며 우라와 레즈전 승리를 다짐했다.

이동국은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우라와를 상대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4차전을 치른다. 이동국은 지난 3일 우라와 원정에서 1골 2도움으로 3-1 역전승을 이끌었기에 이번 경기에서도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그는 “우라와와 2연전이 16강행의 중요한 경기다. 우라와에 대해 잘 준비하고, 조별리그를 통과하기 위한 좋은 경기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우라와 원정경기에서 산책 세레모니로 화제를 모았다. 그는 “준비를 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한 뒤 “남아공 월드컵 전 대표팀이 그곳에서 경기를 했고 박지성이 골을 넣은 추억이 있다”며 우라와 홈 경기장인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의 인연을 꺼냈다.

이어 “그쪽으로 골을 넣으면 해야겠다는 것이 아니라 우라와 팬들이 열광적으로 응원하지만 우리에게는 시끄럽게 들려서 어느 정도로 열심히 하나 쳐다봤다”며 산책 세레모니의 진실(?)을 밝혔다

전북-우라와전은 욱일기 논란으로도 뜨겁다. 욱일기는 일본 군국주의와 제국주의와 관련 있기에 일본의 침략을 받은 한국, 중국에서는 금기시되고 있다.

스포츠 현장에서는 정치적인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 팬들은 스포츠 경기 때마다 욱일기를 흔든다. 유독 한일전 때 심하다. 전북의 우라와 원정 때도 경기장에 욱일기가 등장했다.

이동국은 “경기장서 그걸 볼 상황은 아니었다”면서 “중요한 건 그것이 안 좋다는 걸 인지하고 있었다. 내일 경기에서는 볼 수 없을 것이다. 허용이 안 될 것이다”라고 경기장에 반입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주중, 주말에 계속 경기를 치르는 스케줄에 대해서는 “체력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경기력에 도움이 되고 있다. 시즌 초반이라 체력적으로 힘들다는 생각은 안 한다.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빡빡한 스케줄이 경기력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사진=전북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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