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리그] WK리그 대교, ‘브라질 국대’ 크리스 부진에 ‘한숨’
입력 : 2013.04.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이천] 이두원 기자=“크리스가 좀 폭발해줘야 하는데...”

여자축구 WK리그 3연패를 노리고 있는 고양 대교의 유동관(50) 감독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해결사 역할을 기대하며 올 시즌 야심차게 영입한 브라질 국가대표 공격수 크리스(28, 170cm)의 길어지는 침묵 때문이다.

시즌 개막 후 이제 3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전방에서 크리스가 살아나야 팀 공격이 살아날 수 있기에 유동관 감독이 느끼는 아쉬움의 정도는 더하다.

지난해 브라질 출신의 쁘레치냐(18골, 득점왕)를 영입해 톡톡히 재미를 봤던 고양 대교는 지난 2월 현직 브라질 국가대표 공격수 크리스를 러시아 로시얀카에서 데려오며 ‘브라질리언 공격라인’을 구축했다.

크리스는 브라질 대표로 A매치 45경기에 출전해 31골을 넣을 만큼 공격수로서 개인기와 돌파력이 뛰어났기에 큰 기대를 모았고, 유동관 감독 역시 터키 전지훈련 당시 단박에 합격점을 주며 영입을 완료했다.

하지만 크리스는 한국 무대 진출 이후 3경기에서 아직 공격포인트를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크리스의 침묵과 함께 고양 대교는 지난 3경기에서 1승1무1패에 그치며 3전 전승의 서울시청에 이어 2위에 머물고 있다. 특히 3경기에서 넣은 골은 고작 2골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골가뭄이 심각하다.

8일 인천 현대제철과의 ‘뷰티풀 더비’를 앞두고 이천종합운동장에서 만난 유동관 감독 역시 답답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브라질 선수들의 경우 아직 한국 날씨가 쌀쌀하다 보니 시즌 초반에 어느 정도 어려움을 겪는 게 사실이다. 아직까지는 더 적응이 필요할 것 같다. 쁘레치냐도 작년에 그랬다”며 여전한 믿음을 드러내면서도 “빨리 크리스가 폭발해줘야 팀 공격력도 살텐데...”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지난 1일 충북 스포츠토토와의 리그 3라운드에서 2-1로 역전패하며 시즌 첫 패를 당했던 고양 대교는 이날 역시 현대제철에 2-0으로 완패하며 부진을 이어갔다. 이날 선발 출전한 크리스는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한 채 전반전이 끝난 뒤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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