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닝요 부활, 닥공 시즌3 마지막 퍼즐 맞췄다
입력 : 2013.04.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전주] 정지훈 기자= 전북 현대의 닥공(닥치고 공격) 시즌3의 핵심인 에닝요가 완벽하게 부활했다.

에닝요는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2013 F조 4차전 우라와 레즈와의 경기에서 후반 6분 골키퍼를 농락하는 환상적인 득점을 기록하며 극적인 무승부를 이끌었다.

닥공 시즌3의 마지막 퍼즐은 ‘녹색 독수리’ 에닝요였다. 올 시즌 초반 전북은 이동국, 케빈, 레오나르도를 중심으로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했지만 어딘가 삐걱거리는 모습이었고 에닝요의 부상 복귀를 고대해왔다.

역시 에닝요였다. 부상 복귀 후 완전한 몸상태가 아니었지만 지난 3일 우라와 원정경기에서 3-1 역전승의 쐐기를 박은 골을 기록하며 완전한 상승세를 탔다. 이후 제주전과 이번 홈경기까지 세 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에이스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득점력만 돌아온 것이 아니었다. 이날 경기에서 에닝요는 화려한 개인기술과 정확한 패스 그리고 날카로운 프리킥 능력을 과시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연계플레이도 완벽했다. 아직 완벽한 호흡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최전방 공격수 이동국과 케빈 사이에서 경기를 조율했고 조력자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전북은 세 번이나 우라와의 골대를 맞춰 아쉬움을 삼켰다. 그 중심에는 에닝요가 있었다. 전반 29분 박원재의 슈팅과 전반 추가시간 정인환의 헤딩슈팅 모두 에닝요의 정확한 크로스가 시작이었다. 여기에 후반 22분에는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골대를 직접 맞추기도 했다.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팀의 분위기를 상승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이것이 극적인 동점으로 이어졌다.

파비오 감독대행도 에닝요에 대해 “말이 필요 없는 최고의 선수”라며 엄지손가락을 세웠다. 에닝요도 “골대를 세 번 맞췄는데 우라와가 운이 좋아 승점 1점을 나눠가진 것이다. 득점 장면은 골키퍼가 자주 나온다는 것을 생각하고 노리고 찼다”고 말했다.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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