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한일전’에 대한 의욕은 넘쳤지만 '2% 부족한 공격력'이 아쉬운 경기였다.

FC 서울은 10일 일본 센다이 유아텍 스타디움에서에 열린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2013 E조 조별예선 4차전 베갈타 센다이와의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했다.

홈팀 센다이가 경기 초반 기선을 잡았다. 전반 9분 센다이의 오타니가 후방에서 들어온 패스를 받아 일대일 찬스를 잡았고 이를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맞췄다. 비록 선제골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서울의 수비라인을 흔들기 충분했다.

공격의 포문을 연 센다이는 전반 17분 야니기사와의 선제골로 경기의 리드를 점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량용기가 올린 크로스를 야니기사와가 문전 쇄도하며 헤딩으로 골을 기록한 것. 이후에도 센다이는 양쪽 측면을 집중 공략하며 쉴 새 없이 서울의 골문을 노렸다.

반면 서울은 중원에서 이렇다 할 공격루트를 찾지 못했다. 서울이 전반전에 세트피스를 제외하고 얻은 유효슈팅은 단 1개. 고명진-하대성-몰리나로 이어지는 공격이 전혀 위협적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반 종료 직전 서울에게도 기회는 있었다. 센다이 진영 페널티 에어라인 근처에서 공중볼 싸움으로 혼전 상황이 됐고 리바운딩 볼을 몰리나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크로스바를 벗어났다. 동점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추고 전반전을 마칠 수 있었던 서울로써는 아쉬운 순간이었다.

경기 후반 서울은 하대성을 빼고 에스쿠데로를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고 이는 주효했다. 서울은 상대방의 파울을 유도해 프리킥 기회를 늘려가며 경기의 리드를 점했다. 특히 후반 13분에는 데얀이 페널티 에어라인 근처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크로스바를 맞췄다.

서울은 이후에도 파상 공세를 펼쳤지만 센다이의 협력 수비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 공격수들이 공을 잡을 때 센다이 수비수들은 순간적인 압박을 시도했고 서울의 공격은 이에 자주 끊기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서울은 경기 종료까지 만회골을 하지 못하며 0-1로 경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