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1위’ 서울? 안심할 상황 아니다
입력 : 2013.04.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 ‘한일전’에서 절대 지지 않겠다는 의지는 충분해보였다. 그러나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은 무너질 때로 무너졌다. 불안한 수비력이 그 이유다.

FC 서울은 10일 일본 센다이 이와테쿠 스타디움에서에 열린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2013’ E조 조별예선 4차전 베갈타 센다이와의 원정경기에서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보였지만 0-1로 석패했다.

분명 이날 서울의 공격력은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이 자랑하는 ‘데-몰리션’은 센다이의 수비진에 막혀 허둥지둥대는 모습만 보였다. 센다이가 서울의 공력 루트를 철저히 분석해 적절한 존프레싱으로 데얀과 몰리나에가 공을 못 잡게 한 것이 주효했다.

그러나 더 문제였던 것은 바로 수비다.

서울은 김진규를 대신해 아디를 김주영과 함께 센터백에 두었고 왼쪽 측면 수비수에는 김치우를 오른쪽 측면 수비수에는 최효진을 배치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 서울은 측면 수비의 허점을 드러냈다. 센다이는 중원에서 패스플레이로 경기를 이끌어 가는 팀이 아니다. 빠른 측면 공격을 통해 경기를 풀어가는 팀이다.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공격 루트임에도 불구하고 서울의 수비진들은 쉽게 뒷공간을 허용하며 기회를 내줬다.

골 장면인 코너킥 상황에서도 문제였다. 결론적으로는 위치선정에 실패했던 김용대의 실수가 가장 컸지만 서울의 그 어떤 수비수도 앞으로 커팅해 들어가는 센다이의 야니기사와를 마크하지 못했다.

서울은 이날 경기에서 0-1로 패했지만 리그 1위(2승1무1패, 7점)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불안한 수비력을 개선하지 못한다면 서울의 16강행 진출을 쉽게 예단할 수는 없다. ‘수비 안정화’가 시급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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