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황선홍 감독, “실점에도 우리 축구를 유지해 만족”
입력 : 2013.04.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포항] 정지훈 기자= 포항 스틸러스의 황선홍 감독이 골 결정력 부족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포항은 10일 저녁 7시 30분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2013 G조 4차전 산프레체 히로시마와의 경기에서 1-1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포항은 압도적인 패스플레이로 경기를 주도했으나 골 결정력 부족에 승점 1점을 나눠가졌다.

경기 후 황선홍 감독은 “16강을 올라가기 위한 분수령이었다. 결정력이 아쉬웠고 내용에 비해서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았다. 두 경기가 남았으니 최선을 다해 16강에 진출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포항은 최전방부터 강력한 압박을 통해 히로시마 선수들의 실수를 이끌어냈고 수많은 찬스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득점이 터지지 않았고 후반에는 체력적인 문제를 노출했다. 황 감독은 “전방에서부터 압박을 주문했고 적극적인 경기를 하다 보니 후반에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그러나 선수들이 끝까지 해줬기에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히로시마는 5명의 수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경기를 이끌었고 몇 번의 위력적인 역습을 보여줬고 이것이 선제골로 이어졌다. 황 감독은 “패스플레이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선제골이 중요한데 실점을 허용해 어려운 경기를 했다. 그러나 우리 축구를 유지하려는 선수들의 모습은 긍정적이었다”며 선수들에 대해 믿음을 드러냈다.

ACL과 리그를 병행하는 포항은 4월 한 달 동안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해야 한다. 이에 황 감독은 “고민이 많다. 이틀 뒤에 경남전을 해야 하고 또 이틀 쉬고 강원과 경기를 한다.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고 A, B 플랜을 짜 놨다. 선수들의 컨디션을 보고 결정하겠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사실 리그 개막 전에 많은 전문가 들이 포항의 전력을 상위권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그러나 포항은 용병이 없이도 좋은 경기를 이끌어내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황 감독은 “상반기는 ACL 16강과 리그 5위를 유지하는 것이 목표였다. 그러나 리그에서는 생각보다 잘 하고 있고 ACL에서는 조금 부족했다. 계획을 짜서 한 발씩 전진하겠다”며 앞으로의 선전을 다짐했다.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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