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매치] 첫 경험, 서정원 감독...확률 30%에 도전하라
입력 : 2013.04.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2013년도 K리그 클래식의 첫 ‘슈퍼매치’가 찾아온다.

수원 블루윙즈와 FC 서울이 14일 오후 2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6라운드를 치른다. 이날 경기는올 시즌 첫 ‘슈퍼매치’로 수원과 서울의 레전드인 서정원 감독과 최용수 감독의 지략 대결에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야말로 전쟁이다. ‘슈퍼매치’의 역사는 1999년 수원에서 수석코치 생활을 했던 조광래 감독이 서울의 전신인 안양 LG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시작됐지만 불을 지핀 것은 현 수원의 감독인 서정원이었다. 안양의 스타였던 서정원은 1999년 프랑스에서 국내로 복귀할 때 수원 유니폼을 입었고 분노에 찬 안양 팬들은 서정원의 유니폼을 태우는 ‘화형식’까지 벌였다.

‘슈퍼매치’를 더욱 치열하게 만들었던 서정원이 수원의 감독으로 돌아왔다. 이번 시즌 수원의 지휘봉을 잡은 후 첫 ‘슈퍼매치’다. 현 서울의 감독은 1998년 월드컵 멤버로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던 최용수. 이보다 더 극적일 수 는 없다.

의리나 양보 따윈 없다. ‘슈퍼매치’를 첫 경험하는 서 감독은 필승의 의지와 함께 그 동안 전임자들이 해내지 못했던 기록에 도전한다. 수원은 1대 김호 감독부터 3대 윤성효 감독까지 부임 후 첫 ‘슈퍼매치’에서 승리가 없었다. 김호 감독은 1996년 컵 대회에서 안양을 만나 2-2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차범근 감독과 윤성효 감독은 모두 패배했다.

양 구단의 역사를 찾아봐도 부임 후 첫 ‘슈퍼매치’에서 승리한 경우는 10경기에서 단 3번뿐이다. 모두 서울의 기록이다. 2005년 이장수 감독, 2007년 귀네슈 감독, 2010년 빙가다 감독만이 승리를 맛봤다. 이후 서울의 황보관 감독과 최용수 감독도 ‘슈퍼매치’ 데뷔전에서 쓰라린 패배를 맛봤다.

확률 30%. 초보 감독 서정원 감독이 깨야 할 숫자이다. ‘슈퍼매치’ 데뷔전에서 승리를 노리는 서정원 감독과 지난 패배에 복수를 노리는 최용수 감독. 두 감독의 뜨거운 대결과 명승부가 14일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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