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정대세] <5> ‘롤러코스터 한 주’ , 피날레는 서울전으로
입력 : 2013.04.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K리그에 새로운 스타가 떴다! 인민루니로 유명한 북한 대표팀 스트라이커 정대세다. 출중한 축구 실력에 예능감까지 겸비한 그의 등장에 축구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스포탈코리아’는 K리그 최고의 핫 플레이어로 등장한 정대세의 동향을 매주 정리해 독자 여러분께 전달할 예정이다.

“가시와전 때는 몸이 좀 힘들었습니다.”

허벅지 부상에서 돌아온 뒤로 쉼없이 뛰었던 정대세에게 지난 한 주는 가슴 벅참과 아쉬움이 공존했던 시간이었다. 한국 무대 진출 이후 골소식이 없어 애를 태웠던 정대세는 지난달 30일 전북 현대 원정에서 첫 도움을 기록하며 공격포인트를 신고하더니 이어진 대구FC(6일)와 홈경기에서 마침내 마수걸이 골(1골1도움)을 신고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경기까지 포함해 6경기만에 본 꿀맛 같은 첫 골이었다. 서정진의 패스를 받아 대구의 골망을 가른 정대세는 기도 세리머니와 함께 팀 동료 선수들과 뒤엉켜 기쁨의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다.

그 이전, 3일 가시와전에서 페널티킥 2개를 실축했던 그는 얼마나 기뻤던지 대구전이 끝난 뒤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 ‘이번엔 넣을거야’ 하는 동료들의 말조차 부담으로 다가왔다”고 말하며 “아마 신인시절에 페널티킥을 2개나 놓쳤다면 자살을 생각했을지도 몰랐을 것”이라고 설명, 그 동안의 심했던 마음고생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K리그 클래식에서의 맹활약으로 5라운드 MVP에까지 선정되긴 했지만 정대세는 6-2 패배를 갚고자 벼르고 별렀던 가시와 원정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아쉬움을 샀다.

3~4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러야 하는 빡빡한 일정 속에 서정원 감독은 로테이션을 통해 돌파구를 찾았지만, ‘인민루니’ 정대세는 체력적으로 한계에 다다른 상황에서도 선발 라인업에 계속 이름을 올리는 의욕을 선보였다.

하지만 그는 지난 11일 미디어간담회에서 가시와전에서 45분만을 소화한 채 교체된 장면을 떠올리면서 “사실상 이틀만에 다시 경기를 치르다 보니 몸이 지쳐 있었다”고 말하며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었음을 고백했다. 전북전에 이어 가시와 홈경기(ACL)와 대구전, 그리고 다시 가시와 원정(ACL)까지 4경기에 모두 나섰으니 지칠만도 했다.

이제 정대세는 이 주의 마지막 이벤트로 오는 14일 FC서울과의 슈퍼매치를 치른다. 11일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체력적으로, 또 정신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슈퍼매치에 대해서는 독일에서부터 차두리에게 이야기를 많이 들어 잘 알고 있다. 서울이 수원한테는 안 된다는 말을 들었다”며 한바탕 웃음을 선사한 정대세는 “골을 넣게 되면 차두리와 악수를 하겠다”며 세리머니에 대한 생각도 밝히는 등 득점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물론 방전된 체력에 대해서도 “이제는 괜찮다”는 말을 들려줬다. 그는 “가시와 원정이 끝나고 4일의 시간이 쉬게 되니 체력적으로 충분히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라면서 “죽을 힘을 다 해 뛰겠다”는 말로 첫 슈퍼매치에 대한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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