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다음 시즌 거취 둘러싼 '3가지 시나리오'
입력 : 2013.05.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유럽리그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아우크스부르크 임대생' 지동원(22)의 다음 시즌 거취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선덜랜드에서는 철저히 외면받았지만 불과 3~4개월 사이 지동원의 둘러싼 분위기는 확실히 바뀐 느낌이다. 실제 시즌 내내 지동원을 벤치에 묵혀놨던 마틴 오닐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경질 철퇴를 맞았고, 대신 현역시절 파시스트임을 밝히며 유명세를 떨쳤던 파올로 디 카니오(45)가 새로운 사령탑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그 사이 지동원은 독일 무대에서 4골을 작렬,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며 타 클럽으로부터 관심을 끌어내는 데까지 성공했다. 프랑크푸르트가 관심을 갖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시즌 초반보다는 이래저래 긍정적인 변수가 많이 생긴 셈이다.

일단 지동원은 임대 기간 종료와 함께 자신의 소유권을 쥐고 있는 선덜랜드로 복귀해야 한다. 그러나 악연이었던 오닐의 경질은 분명 희소식이지만 디 카니오의 부임이 지동원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지는 미지수다. 디 카니오는 아직 한 번도 지동원의 플레이를 본 적이 없고 현지 언론을 통해 지동원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 적도 없다. 한 마디로 지동원에 대한 이미지는 백지 상태다.

지동원의 에이전시인 C2글로벌 측은 "아직까지 디 카니오 감독이 지동원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한 부분은 없다"고 밝히면서 "(디 카니오의 부임이) 독이 될지 약이 될지는 복귀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디 카니오가 부임 이후 줄곧 "선덜랜드는 공격수가 부족하다. 백업까지 포함해 최소한 5명선은 갖춰져 있어야 한다"고 말한 점은 분명 기회가 될 수 있다. 오닐 감독이 떠난 상황에서 지동원 스스로 어떻게든 선덜랜드서 승부를 보겠다고 마음 먹는다면, 스티븐 플래처나 대니 그래엄 등 만만찮은 공격수들 사이에서 최대한 자신을 어필할 필요가 있다.

꼭 선덜랜드가 아니더라도 다른 길은 있다. 그 중 아우크스부르크 완전 이적도 가능성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그러나 지동원의 몸값이 적지 않다는 점에선 성사 가능성이 희박하다. 이에 대해 C2글로벌 측도 "아우크스부르크는 돈이 그리 많은 클럽이 아니다. 선덜랜드가 전남에 지불한 이적료가 적지 않다. 지동원이 (몸값이) 싼 선수는 아니다. 여러 변수가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건 사실"이라고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선덜랜드나 아우크스부르크가 아닌 제3의 클럽으로 이적하는 것 또한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다. 독일 언론에서는 이미 프랑크푸르트가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보도하는 등 구체적인 움직임도 조금씩 감지되고 있다. 지동원측 역시 타 클럽으로 이적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C2글로벌은 "아직 구체화 된 것이 아니어서 밝히긴 어렵지만 독일 클럽을 비롯해 연결되고 있는 몇몇 구단이 있다"면서 지동원에 대한 타 클럽들의 관심을 전했다.

사진=아우크스부르크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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