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은퇴] 퍼거슨과 함께 23년간 맨유 역사 쓴 긱스
입력 : 2013.05.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도용 기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8일 은퇴를 선언했다. 27년 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면서 그가 들어 올린 우승컵은 38개다. 퍼거슨이 우승컵을 들어 올릴 때 늘 그의 옆에는 라이언 긱스(40)가 있었다.

퍼거슨 감독은 맨유를 27년 동안 지휘하며 수많은 선수들을 지도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스타플레이어도 그의 지도를 받았지만 그가 키워낸 스타플레이어도 적지 않다. 23시즌 동안 퍼거슨의 지도를 받은 긱스가 그 대표적인 선수다.

맨유 유스 시스템에서 성장한 긱스는 1990/1991 시즌 퍼거슨 감독의 부름을 받고 프로에 데뷔했다. 그해 단 2경기에 출전 했지만 1991/1992 시즌부터 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으며 리그 컵 우승에 일조했다.

맨유는 1992/1993 시즌 퍼거슨 감독이 지휘권을 잡고 처음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의 중심에는 긱스가 있었다. 첫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한 이후부터 퍼거슨 감독이 이룩한 13회 리그 우승에는 항상 긱스가 함께 했다.

퍼거슨 감독이 잉글랜드 구단 최초로 트레블을 달성한 1998/1999 시즌 때도 긱스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긱스는 아스널과의 FA컵 준결승전에서 연장전 후반 하프라인 근처에서 볼을 가로채 아스널의 수비수 5명을 제치고 골을 넣으며 팀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또한 바이에른 뮌헨과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추가시간에 테디 셰링엄의 동점골을 도왔다.

퍼거슨 감독은 늘 긱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그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퍼거슨 감독은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긱스와 계약을 연장하며 그에 신임을 나타냈다. 긱스는 지난 3월 맨유와 계약을 1년 연장했다.

영국 현지에서는 차기 감독으로 긱스를 후보에 올리고 있다. 퍼거슨 감독의 지도력을 가장 잘 이행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것이 기대감을 갖게 하는 이유다. 퍼거슨 감독이 떠나는 다음시즌 맨유에 긱스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사진=ⓒJavier Garcia/BPI/스포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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