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은퇴]퍼거슨의 영입 선수 베스트5
입력 : 2013.05.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27년간 몸담았던 맨유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유스 시스템을 갖추고 어린 선수들을 키워내 스콜스, 긱스, 베컴, 네빌 형제 등 '퍼기의 아이'를 데리고 팀을 잉글랜드와 유럽 정상에 올려놨다.

하지만 유스 시스템으론 한계가 있었다. 퍼거슨 감독은 유소년 선수들을 키워내며 그와 동시에 뛰어난 선수들을 영입, 팀의 균형을 맞춰 나갔다. 영국의 '더선'은 8일 '퍼거슨의 탑 5 영입'이란 주제로 퍼거슨 감독이 영입한 수많은 선수들 중 뛰어난 활약을 펼친 다섯 명을 추렸다.

1.피터 슈마이켈(1991)
덴마크 브뢴비에서 뛰던 슈마이켈은 퍼거슨 감독의 눈에 띄어 1991년 50만 파운드(약 8억원)의 이적료로 맨유로 이적했다. 맨유에서 뛰는 동안 프리미어리그 5회 우승, FA컵 3회 우승, UEFA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을 이뤘다. 뛰어난 활약 중에서도 슈마이켈이 가장 빛났던 순간은 1998/1999 시즌이었다. 맨유는 이 시즌 프리미어리그, FA컵, UEFA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우승하는 '트레블'을 이뤄냈고, 슈마이켈은 그 중심에 있었다.

2.에릭 칸토나(1992)
'영국이 사랑한 유일한 프랑스인'으로 묘사되는 에릭 칸토나는 그만큼 맨유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는 맨유에서 5시즌 간 144경기에서 64골을 넣었다. 하지만 그는 뛰어난 실력만큼 성격도 괴팍했다. 1995년 1월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원정 경기서 거친 태클로 퇴장을 당했고, 야유하는 관중에게 옆차기를 시도하며 9개월 출전정지의 중징계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맨유에서 프리미어리그 4회 우승, FA컵 2회 우승을 이끌며 그의 통제 불가능한 성격에 대한 논란을 실력으로 잠재웠다.

3.로이 킨(1993)
퍼거슨 감독은 1993년 당시 잉글랜드 최고 이적료(375만 파운드, 약 63억원)를 노팅험 포레스트에 지급하며 로이 킨을 데려왔다. 여론은 그의 몸값이 너무 비싸다고 지적했지만, 로이 킨은 뛰어난 활약과 강력한 카리스마로 비난 여론을 잠재우며 맨유의 중심이 됐다. 퍼거슨 감독은 로이 킨에 대해 "지금까지 함께 한 선수 중 로이 킨이 단연 최고다. 그는 자신이 뛰는 모든 곳에서 선수들과 맨유에 영감을 불러 일으키는 존재다"며 그의 능력을 칭찬했다. 1999년 UEFA 챔피언스리그 MVP를 수상했다.

4.크리스티아노 호날두(2003)
데이비드 베컴이 떠난 이후, 맨유와 퍼거슨 감독은 팀의 아이콘이 될 '새로운 7번'을 찾고 있었다. 퍼거슨 감독은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뛰던 호날두를 눈여겨봤고, 2003년 그를 영입하기에 이른다. 2008년 뛰어난 활약으로 팀을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끌었고, FIFA 올해의 선수와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보비 찰턴 이후 40년 만에 맨유 소속 발롱도르 수상자가 되기도 했다.

5.에드윈 판 데르 사르(2005)
슈마이켈 이후 영입된 골키퍼들의 불안정한 모습을 보며 아쉬움을 느끼던 퍼거슨 감독은 2005년 이미 전성기가 지났다고 평가받았던 풀럼의 에드윈 판 데르 사르를 영입한다. 퍼거슨 감독의 눈은 정확했다. 그는 맨유로 이적해 나이를 잊은 멋진 선방쇼를 펼치며 맨유의 성공을 이끌었다. 그는 '피터 슈마이켈 이후 맨유 최고의 골키퍼'라는 찬사를 얻으며 승승장구 했고, 맨유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4회, UEFA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을 이뤘다.

사진=ⓒChris Brunskill/스포탈 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