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은퇴 이유는 '스트레스'
입력 : 2013.05.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매년 더 나은 팀을 만들어야 한다는 압박감과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재임 기간 49개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명장' 알렉스 퍼거슨(72)도 다르지 않았다.

파비오 카펠로(67) 러시아 감독이 퍼거슨의 은퇴 이유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72세의 고령에도 여전히 매시즌 트레블을 원했을 만큼 만족을 몰랐던 승리욕과 그로 인한 스트레스가 퍼거슨으로 하여금 은퇴를 결정하게 만든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텔레그라프와 가디언 등 영국 주요 언론들은 10일(한국시간) 스카이 이탈리아의 보도를 인용, 카펠로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퍼거슨의 은퇴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카펠로는 인터뷰에서 "어제 퍼거슨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이야기를 나눴다"며 "스트레스 때문에 은퇴 결정을 했다는 말을 들었다. 이제 그는 아내와 함께 세계를 돌아다니며 여행을 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카펠로는 퍼거슨 감독이 맨유 재임시절 많은 트로피를 손에 거머쥐었지만 매년 변화하고 더 나아지기를 바랐고 언제나 승리에 대한 한결같은 욕구를 가졌다고 설명했다. 결국 27년 동안이나 팀을 이끌며 수많은 영광을 맛보면서도 치열한 경쟁 속에 그가 받은 스트레스 또한 만만치 않았다는 이야기였다.

카펠로는 "몇 달 전 퍼거슨 감독을 만났을 당시 그만둘 생각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그의 갑작스런 은퇴 발표에 나 역시 많이 놀랐다"고 전하며 "비록 은퇴했지만 그는 역사상 가장 훌륭한 감독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설명, 퍼거슨 감독의 업적을 기렸다.

한편, 퍼거슨 감독의 은퇴 이후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그의 가족들은 아버지가 데이비드 모예스가 이끌 새로운 팀에 전혀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런 퍼거슨은 '트웬티포7풋볼'과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은퇴 후 맨유의 드레싱 룸과는 멀리 거리를 둘 것이다. 맨유는 충분한 능력을 가진 새로운 감독을 찾았고 그러기에 괜찮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아버지의 은퇴에 대한 질문에는 "얼마 전 지금이 (은퇴) 적기라는 말을 들었기에 가족들 모두 그렇게 알고 있었다. 건강 등 사람들이 얘기하는 다른 문제는 없다. 엉덩이 수술은 그 나이대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는 작은 수술일 뿐이다. 건강이 은퇴 결정에 영향을 미친 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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