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프리뷰] 기성용, 퍼거슨 마지막 홈경기서 결혼 축포 쏠까?
입력 : 2013.05.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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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예비신랑’ 기성용(25, 스완지 시티)이 은퇴를 선언한 알렉스 퍼거슨(72) 감독의 마지막 홈경기에서 결혼 축포를 쏠 수 있을까?

스완지는 13일 자정(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라포드에서 2012/20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경기를 치른다. 지난 두 경기에서 가벼운 부상으로 결장한 기성용은 이날 경기에서 출격 준비를 마쳤다.

맨유의 위대한 27년을 이끈 퍼거슨 감독이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남은 두 경기 중 홈경기는 이번 스완지와의 경기가 유일하다. 특별한 의미가 있다. 퍼거슨 감독은 올드 트라포드에서 열리는 마지막 경기에서 영광의 은퇴를 기념할 예정이고 홈 팬들 앞에서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기성용에게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가벼운 다리 부상에서 회복한 기성용이 이날 경기에서 선발 출전한다면 세계 축구계를 이끌었던 명장의 영광스런 홈 은퇴경기에 출전하게 된다. 또, 7월 결혼을 선언한 기성용에게는 아직까지 터트리지 못했던 EPL 데뷔골을 통해 자신의 결혼을 기념하는 골을 만들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룰 것은 다 이뤘다. 남은 것은 자신의 결혼을 축하하는 축포이자 EPL 데뷔골이다.

지난여름 스완지의 유니폼을 입은 기성용은 스코틀랜드 리그의 경험을 앞세워 빠르게 적응했고 정확한 패스와 거친 몸싸움 능력을 과시하며 팀의 중심선수로 자리 잡았다. 특히 후방에서 안정적인 볼 배급과 경기조율은 기성용의 전매특허가 됐고 어느새 유럽리그에서도 손꼽히는 ‘패스마스터’가 됐다.

그러나 단 하나. 아쉬운 것은 득점력이었다. 물론 수비형 미드필더의 역할을 충실히 해주고 있어 기성용의 활약상에 의문부호를 달수는 없지만 아직까지 득점이 없다는 것은 아쉽다. 이번 시즌 출전 횟수는 리그, 컵 대회를 통틀어 38경기. 거의 전 경기를 활약한 기성용이 데뷔골을 기록하지 못한다면 아쉬움을 남길 수밖에 없다.

분위기는 좋다. 결혼이라는 선물을 받은 기성용. 영광스런 경기에 출전해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또 하나의 역사가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 년간 기다려온 데뷔골이 절실하다.


사진제공=피파온라인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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