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리그 올스타전, 이름 대신 별명 달고 뛴다
입력 : 2013.06.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6월3일(월) 오후 7시 충북 보은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지는 ‘IBK기업은행 WK리그 2013 올스타전’에서는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흥미로운 볼거리가 있다. 팬들은 경기장에서 올스타 선수들의 별명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선수들은 유니폼 뒤에 등번호와 함께 이름 대신 별명을 달고 뛴다. 여자축구연맹은 지난 해 올스타전에서도 이같은 이벤트를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선수들마다 톡톡 튀는 개성만점의 별명이 눈에 띈다. 그 중 미드필더 부문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수원시설 김나래의 별명에 웃음이 넘쳐난다. 그는 팀 내에서 `류현진`으로 불린다. 올해 미국프로야구 LA다저스에 진출해 놀라운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괴물투수` 류현진이 바로 김나래의 별명이다. 서로의 얼굴을 연상해 보면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인천현대제철의 수비수 임선주의 별명은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다. 본인에겐 별로 달갑지 않을 것 같다. `작은 식충이`가 별명이다. 전은하(전북KSPO)의 별명도 코웃음이 나온다. 이번 올스타전에서 유니폼 뒤에 `저능아`라는 별명을 달고 뛴다.

서울시청의 수비수 신인숙은 `신구라`가 별명이다. `구라`는 거짓말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지만 최근엔 입담이 좋은 사람을 비유하기도 한다. 방송인 `김구라`를 연계시킨 별명이다.

충북스포츠토토 미드필더 이장미의 별칭도 실소를 터뜨린다. 장미라는 이름 앞에 하필 몹쓸 것이(?) 붙은 `똥장미`다. 이장미 외에도 박은선이 `은똥`, 최민정이 `똥만이`이라는 별명을 달고 뛴다. 고양대교 이은혜는 영화 반지의 제왕 캐릭터로 잘 알려진 `골룸`이다. 이들은 올스타전이 열리는 하루만은 팬들의 즐거움을 위해 체면을 과감히 버린다.

어깨가 으쓱할 만한 별명도 있다. 인천현대제철의 이민아는 그 이름도 유명한 `김태희`로 불린다. 또한 충북스포츠토토의 골키퍼 정선영은 `이쁜이`, 고양대교 최소미는 `최모델`, 부산상무 공혜원은 `공주`라는 애칭을 얻고 있다.

선수들은 대부분 이름과 연관된 별명이 많았다. 고양대교 심서연이 `심서방`, 충북스포츠토토 박희영이 `희동이`, 인천현대제철 문미라는 `문방구`, 수원시설 윤영글은 `빵글이`로 불린다.

그 외 선수들의 다양한 별명은 올스타전 현장에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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