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리그 올스타전, 즐거움과 열정 넘친 축제 한마당
입력 : 2013.06.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보은] 정성래 기자= 여자축구 선수들의 재기 넘치는 플레이와 뜨거운 열정, 2,500여명의 여자축구 팬들이 IBK 기업은행 2013 WK리그 올스타전이 열린 충북 보은종합운동장을 밝게 빛냈다.

판타지스타 팀과 페노메논 팀이 3일 충북 보은종합운동장에서 IBK WK리그 올스타전에서 맞붙었다. 판타지스타 팀은 WK리그 1·3·5위팀인 서울시청과 고양대교, 충북스포츠토토가 한 팀으로 뭉쳤고, 페노메논 팀은 WK리그 2·4·6·7위팀인 인천현대제철과 수원시설관리공단, 전북KSPO, 부산상무가 한 팀으로 판타지스타 팀에 맞섰다. 양팀은 화끈한 공방전으로 4-4 무승부를 이끌어내며 즐거운 축제를 펼쳤다.

선제골은 판타지스타의 몫이었다. 전반 1분 박은선이 긴 전진패스를 받아 단독 질주 후 득점에 성공했다. 판타지스타 선수들은 유동관 감독과 함께 싸이의 젠틀맨에 맞춰 춤을 추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페노메논은 만회골을 넣기 위해 수 차례 판타지스타의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판타지스타의 수문장 위성희가 결정적인 기회를 연이어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공격을 펼치던 페노메논은 전반 28분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많은 기회를 무산시켰던 김상은이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김나래가 가볍게 성공시켰다. 득점 후 페노메논 선수들 역시 싸이의 젠틀맨에 맞춰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판타지스타는 WK리그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박은선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박은선은 오버헤드킥을 선보이며 팬들의 박수를 이끌어냈고, 전반 42분 이은혜의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해 페노메논의 골망을 갈랐다. 득점 후 판타지스타 선수들은 걸그룹 걸스데이의 노래에 맞춰 세리모니를 선보이며 팬들을 즐겁게 했다.

하지만 페노메논이 곧바로 추격골을 성공시키며 균형을 맞췄다. 페노메논의 김상은이 중앙부터 단독으로 드리블돌파 후 수비를 제치고 득점에 성공한 것. 페노메논 선수들은 최인철 감독과 함께 발야구 세리모니를 펼쳤다. 전반전은 2:2 팽팽한 무승부로 끝났다.

후반전은 일진일퇴의 공방전으로 펼쳐졌다. 후반 5분 페노메논의 유영아가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고, 후반 14분에는 판타지스타의 박은선이 골문 앞까지 드리블 돌파한 후 슛까지 연결했으나 페노메논 김정미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페노메논은 후반 18분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 박희영과 김담비가 골문 앞에서 연이어 슈팅을 시도했지만 판타지스타 수비진이 골라인 선상에서 걷어냈다. 기회를 살리지 못한 페노메논은 위기를 맞았다. 판타지스타의 유한별이 후반 22분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고, 김정미 골키퍼가 막아낸 공이 쇄도하던 박은선에게 연결됐다. 박은선은 지체없이 슛을 시도했지만 공은 크로스바 위로 벗어났다.

후반 25분 페노메논은 승부의 추를 무너뜨리는 득점에 성공했다. 김담비가 김나래의 크로스를 쇄도하며 슛으로 연결해 득점에 성공했다. 페노메논 선수들은 한국 국가대표팀의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을 기원하는 플랜카드를 펼쳐보이는 세리모니를 펼쳤다.

판타지스타는 후반 34분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승리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유한별이 왼쪽 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허지연이 다이빙 헤딩슛으로 마무리했다.

득점은 이어졌다. 후반37분 김나래가 문전 혼전 상황서 흘러나온 공을 중거리슛으로 득점 에 성공했다. 페노메논은 춤을 추며 득점을 축하했다. 판타지스타도 지지 않았다. 후반40분 박은선이 왼쪽에서 연결된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해 페노메논의 골문을 갈랐다. 박은선은 세 골을 득점하며 헤트트릭에 성공했다.

결국 경기는 4-4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IBK 기업은행 2013 WK리그 올스타전은 승자도 패자도 없이 모두가 하나되어 즐긴 한국 여자축구 축제의 장이었다.

사진 김재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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