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13년전 레바논에서의 추억 속으로
입력 : 2013.06.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베이루트(레바논)] 김성진 기자=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레바논과 인연이 깊다. 그는 지도자로 두 차례 레바논을 방문했고, 이번에는 방송 중계 관계로 레바논을 찾았다.

허정무 감독은 지난 2일 대표팀이 훈련한 레바논 베이루트 무니시팔 스타디움을 둘러보며 9년 전 생각을 떠올렸다. 그는 운동장 잔디를 보더니 “2004년 때보다 잔디가 좋아졌네”라고 말했다.

2004년 10월 대표팀은 레바논을 상대로 독일 월드컵 2차예선을 치렀고 고전 끝에 1-1 무승부로 끝났다. 당시 허정무 부회장은 조 본프레레 감독을 도와 수석코치로 대표팀을 지도하고 있었다.

또한 그는 그보다 4년 앞선 2000년 10월에는 레바논 전역을 돌며 아시안컵을 치렀다. 허정무 부회장은 아시안컵 3위라는 성적을 여전히 아쉬워했다. “그 때 8강전에서 이란을 만났고 김상식, 이동국의 골을 넣어 이겼다. 오랜만에 우리가 이란을 이겼던 날”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의 말대로 대표팀은 이란에 2-1로 승리하며 1996년 12월 2-6 패배 이후 4년 만에 복수에 성공했다.

하지만 허정무 부회장은 “8연장전까지 치르다 보니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졌다. 4강에서 사우디 아라비아를 만났는데 (1-2로) 아쉽게 졌다”고 덧붙였다. 레바논에서 기쁜 일과 슬픈 일을 모두 경험했던 허정무 부회장이었다. 그리고 그는 이번에는 다시 좋은 일을 경험해 기쁜 마음으로 돌아가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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