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D-4] 대표팀, 곽태휘 리더십이 필요 할 때
입력 : 2013.06.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도용 기자= 위기의 대표팀에 강한 리더십이 절실하다. 그 역할을 해 줄 이는 누구도 아닌 주장을 맡고 있는 곽태휘(32, 알 샤밥)다.

대표팀은 지난 4일 레바논과의 원정 경기에서 부진한 경기 내용 끝에 1-1로 비겼다. 경기 후 귀국하는 동안 선수들은 삼삼오오 모여 이동을 했으나 대화는 없었다. 대표팀의 한 선수는 “한국에 오는 내내 대화는 없었다”고 대표팀의 분위기를 전했다.

귀국 후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도 선수들은 별다른 미팅이나 대화 없이 각자 휴식을 취하고 6일 회복 훈련에 나섰다.

팀이 흔들릴 때 주장이 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지금까지 한국 축구가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 때 주장이 이끌었다.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뤘던 지난 2002년 월드컵은 홍명보의 리더십이 빛을 발했다. 그는 특유의 카리스마 뿐만 아니라 경기장에서 움직임 하나하나로 팀을 이끌었다. 폴란드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 당시 한국은 초반 주도권을 폴란드에게 내줬다. 밀리는 분위기에서 한국은 주장 홍명보의 중거리 슈팅 이후에 분위기가 살아났다.

주장 완장의 가치를 빛냈던 박지성의 존재는 원정 월드컵 16강이란 역사를 만든 토대가 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더욱 빛났다. 박지성은 이란과의 두 차례 최종예선 경기에서 동점골을 넣으며 월드컵 진출을 이끌었다.

지난해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축구 사상 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한 대표팀에는 박주영이 팀의 중심을 잡아줬다. 주장 구자철이 팀을 이끄는데 부담이 가지 않도록 행동한 박주영은 브라질에 0-3으로 지고 있을 당시 경기에 투입되며 선수들에게 의욕을 불러 일으켰다. 팀 고참이 불러일으킨 의욕 덕분에 한국은 브라질에 패했지만, 일본을 이기며 동메달을 차지했다.

대표팀의 8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위해서 주장인 곽태휘의 역할이 필요하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선수가 있을 때 그 팀은 항상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3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김남일(36)과 인터넷과 언론으로부터 비난의 화살을 받고 있는 이동국(34)이 그 역할을 맡기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

지난 시즌 울산 현대의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 당시 팀의 주장으로 이끌었던 곽태휘의 리더십이 지금 대표팀에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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