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전] 종-주 라인, 기-구 라인 공백은 없다
입력 : 2013.06.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도용 기자= K리거 박종우(24, 부산), 이명주(23, 포항)로 구성된 한국 미드필드 진영에서 기성용(24, 스완지), 구자철(24, 볼프스쿠르크)의 공백은 느낄 수 없었다.

지난 5월 16일 최강희 감독이 3연전에 나서는 선수 소집 명단을 발표 할 때 많은 이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바로 현재 한국 축구의 중심이라고 할 기성용과 구자철이 명단에서 제외 됐기 때문이다. 두 선수가 빠진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는 박종우, 이명주, 김남일(36, 인천), 한국영(23, 쇼난 벨마레)이 선발됐다.

지난 5일 레바논과의 FIFA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6차전에서 최강희 감독은 김남일과 한국영 조합을 내세웠지만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한국은 레바논에게 허리를 내주며 힘겹게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최강희 감독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7차전에서 박종우, 이명주를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 시켰다. 선발로 예상됐던 김남일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명주가 대신 선발 출전했다.

세 번째 A매치에 출전한 박종우는 지난 해 11월 호주와의 경기 이후 4경기 만에 선발 출전했다. 이명주는 A매치 첫 출전이었다. 두 선수는 모두 K리그 소속팀에서 주전 미드필더로 좋은 활약을 펼치며 최강희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박종우와 이명주는 네 명의 수비라인 앞에서 1차 저지선과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했다. 두 선수는 허리진에서 우즈베키스탄의 미드필더들에게 거친 압박과 태클을 가하며 상대의 빠른 역습을 막았다. 또한 K리그에서 상대한 경험이 있는 공격형 미드필더 제파로프를 압박하며 우즈베키스탄의 패스 연결 고리를 차단했다.

두 선수는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박종우는 이명주보다 뒤에 배치 돼 정확한 긴 패스로 김신욱의 머리에 공을 연결했다. 소속팀 부산에서 전담 키커를 맡고 있는 박종우는 한국의 프리킥과 코너킥을 김치우와 같이 전담하며 정확한 킥으로 우즈베키스탄의 수비진을 위협했다.

A매치에 처음 출전한 이명주에게 긴장감은 찾아 볼 수 없었다. 이명주는 경기가 시작하자 쉼 없이 뛰며 전방에서부터 우즈베키스탄의 미드필더진을 위협했다. 박종우의 앞에서 활기차게 공격에 가담하던 이명주는 후반 41분 김신욱의 헤딩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슛을 해 코너킥을 얻었다. 코너킥으로부터 이어진 공격에서 김영권이 크로스를 연결해 우즈베키스탄의 자책골을 만들었다.

그 동안 기성용과 구자철 공백에 걱정하던 사람들에게 박종우, 이명주의 등장은 해답을 제시했다. 두 선수는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운 강한 압박으로 우즈베키스탄의 패스와 역습을 끊었다. 박종우는 지금까지 기성용이 맡았던 전문 키커 역할도 완벽하게 메웠다.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박종우, 이명주의 등장에 한국 허리진은 희망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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