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전] 한국의 홈 불패, 우즈벡의 공한증 '살아있네~'
입력 : 2013.06.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중국이 한국과의 A매치를 치를 때면 공포에 떨었다. 1978년 12월 첫 대결을 펼친 뒤 2010년 2월 한국에 승리하기 전까지 중국은 무려 27경기, 31년 넘게 한국을 이기지 못했다. 이를 두고 중국은 공한증이라 불렀다.

공한증은 중국만 가진 것이 아니었다.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도 공한증을 느끼고 있었다. 우즈벡의 공한증은 11일 한국과의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도 발휘했다.

한국과 우즈벡은 월드컵 본선으로 가는 중요한 길목에서 맞대결을 벌였다. 양팀은 좋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0-0의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경기는 한 순간의 실수로 결정됐다. 전반 43분 우즈벡의 아크말 쇼라크메도프가 자책골을 넣으며 한국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가장 중요한 순간 쇼라크메도프의 실수한 것이다. 크로스를 걷어낼 수 있는 상황을 오히려 자기 골대를 향해 정확한 헤딩슛을 해버렸다. 한국을 이기겠다는 과한 마음, 한국에 대한 부담이 쇼라크메도프의 판단을 흐리게 만들었다.

쇼라크메도프의 자책골은 우즈벡을 자멸의 길로 가게 했다. 후반전 들어 우즈벡은 많은 볼 소유를 보였지만 플레이의 세밀함이 떨어졌다. 한국은 이를 역이용해 좋은 공격 장면을 여러 번 만들었다.

경기 막판 한국은 수비에 집중하며 우즈벡의 공세를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아찔한 장면도 있었지만 우즈벡 선수들의 조급한 마음은 스스로 정확도를 떨어뜨렸다. 결국 한국은 또 다시 홈에서 우즈벡에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한국은 1997년 9월 우즈벡에 2-1 승리를 거둔 것을 시작으로 6번의 홈경기에 모두 승리했다. 또한 1997년 9월 이후 16년 연속 우즈벡전 무패(8승 2무)를 기록하며 우즈벡에 한국 원정의 무서움과 공한증을 또 다시 심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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