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전] 리피가 다듬은 ‘원석’ 김영권, 무실점 이끌다
입력 : 2013.06.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도용 기자= 한국이 8경기 만에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 중심에는 명장 마르첼로 리피(65)의 지도를 받는 김영권(23, 광저우 에버그란데)이 있었다.

김영권은 광저우에서 리피 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주전 수비수로 출전 하고 있다. 리피 감독은 김영권에 대해 "아들처럼 생각한다"고 할 정도로 애정과 신임을 보내고 있다.

리피 감독의 지도를 받고 있는 김영권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FIFA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7차전에 중앙 수비수 자리에 곽태휘의 파트너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11월 호주와의 평가전 이후 4경기 만에 선발 출전이다.

그동안 한국 대표팀은 주장 곽태휘의 짝을 찾지 못했다. 지금까지 이정수, 정인환, 김기희 등이 최강희 감독의 테스트를 받았지만 다들 아쉬움을 남겼다. 그리고 최강희 감독은 승리가 절실한 순간 김영권이라는 카드를 꺼냈다.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두고 최강희 감독은 “수비진부터 공격적이고 모험적으로 변화를 줘 우즈베키스탄에게 꼭 승리 하겠다”고 공표했다. 승리가 절실했던 최강희호에 발재간과 킥이 정확한 김영권은 공격 향상을 위해 필요한 선수였다. 김영권은 한국의 1-0 승리를 이끌며 최강희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중앙 수비수로 출전한 김영권은 곽태휘와 호흡을 맞췄다. 최근 7경기 연속 실점을 허용했던 한국 수비는 김영권의 가세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김영권은 후반 36분 곽태휘가 부상으로 퇴장을 당한 상황에서도 팀 수비의 중심을 잡으며 동점골을 위해 거세게 공격한 우즈베키스탄의 공격을 막아내며 8경기 만에 한국의 무실점을 이끌었다.

수비뿐만 아니라 김영권은 공격적인 면에서도 돋보였다. 전반 43분 한국의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김영권은 오른쪽 측면에서 왼발로 크로스를 했다. 김영권의 발을 떠난 볼을은 우즈베키스탄의 쇼라메도프의 머리를 맞고 자책골로 연결됐다. 후반 3분 김영권은 상대팀 공격진에서 강력한 왼발 슛을 시도했지만 우즈베키스탄의 골키퍼 네스테로프에게 막히며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리피 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성장하고 있는 김영권이 공격과 수비에서 만점짜리 활약을 보이며 한국의 8회 연속 월드컵 진출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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