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전] “A매치 실감나지 않아” 대표팀 엔진으로 거듭난 이명주
입력 : 2013.06.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정성래 기자= 포항 스틸러스 ‘스틸타카’의 엔진 이명주가 대표팀의 엔진으로 거듭났다.

이명주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한국과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깜짝 선발 출장하여 한국의 1-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선발 명단이 발표된 후 가장 화제가 됐던 것은 이명주의 출전이었다. 그의 선발 출전에 기대보단 걱정이 앞섰던 것이 취재진의 분위기였다. 하지만 그는 김남일의 공백을 무색하게 만들 정도의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대표팀의 새로운 엔진으로 자리잡았다.

박종우와 함께 중원을 책임진 이명주는 뛰어난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압박을 시도했고, 공격 작업 시에는 짧은 패스와 공간 침투로 우즈베키스탄의 골문을 노렸다. 전반 41분 김신욱의 헤딩 패스를 쇄도하며 낚아채 슈팅까지 연결한 장면은 그의 공격적인 능력을 평가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그는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경기 소감을 밝혔다. “A매치 데뷔전이라 실감이 나지 않았다”고 전한 그는 “대표팀 내 선배들, 최강희 감독님이 많은 도움을 줘서 데뷔전을 잘 치러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최강희 감독과 팀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명주는 “긴장을 많이 했고 부담감도 켰다. 패스도 중요했지만, 공격적인 플레이보다는 수비에 중점을 두고 플레이한 것이 좋은 활약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수비적인 움직임을 가져간 것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었던 이유라고 밝혔다.

그는 박종우와의 호흡에 대해 “경기 전, 경기 중에 대화를 통해 공수 균형을 맞추려고 많이 노력했다”며 많은 대화가 단단한 중원을 만드는데 일조했다고 전했다.

김대길 해설위원도 뛰어난 활약을 펼친 이명주의 능력을 칭찬했다. “지금까지 K리그에서 잘 했다. 공간을 잘 찾아가는데, 그것은 누가 시켜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그의 타고난 능력이다. 대표팀의 새로운 발견”이라고 했다.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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