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진 승리, 그 뒤엔 '거미손' 정성룡 있었다
입력 : 2013.06.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이두원 기자=소리없이 빛났다.

운명의 일전이었던 11일 우즈베키스탄전. 한국으로선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고, 그러기 위해선 골을 넣어야 했기에 모든 포커스는 공격에 맞춰져 있었다. 그러나 최강희호가 1-0 승리를 거두기까지는 ‘거미손’ 정성룡(28, 수원 삼성)의 안정된 선방도 큰 몫을 했다.

정성룡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7차전 어김없이 선발 출전, 중거리포로 무장한 우즈베키스탄의 공세를 잘 막아내며 무실점 경기를 이끌었다. 한국은 정성룡의 선방에 전반 43분 터진 상대 자책골을 더해 짜릿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승점 14점이 된 한국은 조 1위 자리를 유지하며 오는 18일 예정된 이란과의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브라질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을 따내게 됐다.

경기 시작 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한 서울월드컵경기장은 경기가 시작될 즈음에는 빗줄기가 더 굵어지며 수중전으로 전개됐다. 그라운드와 공 모두 미끄러웠기에 골키퍼로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고 그에 따른 역할 역시 커진 상황이었다.

특히 한국을 맞아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전개한 우즈베키스탄은 전반 시작부터 중거리슛을 여러 차례 시도하며 골을 노렸다. 그러나 한국의 골문에는 정성룡이 있었다. 풍부한 경험을 자랑하는 그는 잇딴 선방으로 우즈베키스탄의 중거리포를 무산시켰고 결국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상대 자책골로 앞서 나갔지만 추가골을 터트리는데 실패한 대표팀으로서는 정성룡의 선방이 더욱 고마운 상황이었다. 경기의 모든 초점이 손흥민과 이동국, 이청용 등 공격수들의 활약에 맞춰진 상황에서 정성룡의 존재는 소리 없이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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