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 D-4] 이동국, ‘이란 킬러’ 추억 되살려라
입력 : 2013.06.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한국 축구의 8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결정할 이란전이 4일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은 이란에 비기기만 해도 본선 진출을 확정한다. 그러나 이란이 그리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다. 역대 전적에서 9승 7무 10패로 열세에 있을 만큼 이란만 만나면 항상 고전했다.

그렇다고 움츠러들 필요는 없다. 한국에는 이란에 강한 이가 대표팀 최전방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라이언킹’ 이동국이다.

1958년 5월 이란과 첫 대결을 한 이래 지금까지 이란을 상대로 골을 넣은 선수는 25명이다. 이 중 박이천, 이영무, 변병주, 김도훈, 이동국, 설기현, 박지성 등 6명은 이란전 통산 2골을 기록했다. 나머지 19명은 1골을 넣었다.

5차례의 올림픽대표팀 맞대결에서는 이동국, 설기현, 이천수, 김두현이 각각 골맛을 봤다. 이동국과 설기현이 A매치 2골에 올림픽대표팀 1골로 최다득점인 3골을 기록한 것이다.

이동국은 이란전 3골은 중요한 순간에 나왔다. 1999년 2월 올림픽대표팀 일원으로 이란과 던힐컵에서 만나 승리를 결정하는 2-0 쐐기골을 넣었다.

1년 8개월 뒤인 2000년 10월 레바논 아시안컵 8강전에서는 지금도 회자되는 골든골의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이동국은 1-1로 팽팽히 맞선 연장전반 10분 홍명보-설기현-노정윤으로 이어진 빠른 패스에 이은 이동국의 마무리로 이란을 침몰시켰다.

4년 뒤 중국 아시안컵 8강전에는 3-4로 석패했지만 전반 25분 2-2 동점골을 터뜨리며 이란에 강한 면모를 보여주었다.

이동국은 2007년 7월 동남아 아시안컵 8강전 이후 이란과 맞대결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 동안 이란과 수많은 대결을 펼쳐 이란 선수들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 중요한 경기에서 베테랑의 경험은 단순한 경기력 이상의 가치다. 이동국이 예전의 추억과 경험을 되살려 이란을 상대한다면, 이란의 두텁게 닫힌 골문을 열 수 있다.

한국 축구의 명운이 걸린 이란전. 이동국의 한 방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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