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이동국, 센츄리 클럽 1경기 남았다
입력 : 2013.06.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라이언킹’ 이동국이 FIFA(국제축구연맹) 센추리 클럽(국제축구연맹이 공인하는 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 그룹) 가입에 1경기만을 남겨두게 됐다.

이동국은 18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최종전에서 선발 출전하며 A매치 99경기에 출전, 센추리 클럽 가입에 1경기만을 남겨뒀다. 비록 경기는 0-1로 패배했지만, 이동국은 주장 완장을 차고 종횡무진 경기장을 누비며 승리를 위해 뛰었다.

센추리 클럽은 축구 선수로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영예 중 하나다. 실력은 기본이며, 강한 체력과 철저한 자기 관리를 통해 적어도 10년 이상은 각국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해야 센추리 클럽 가입을 노려볼 수 있다.

역대 가장 뛰어난 선수라고 평가받고 있는 펠레와 디에고 마라도나도 각각 대표팀 경기에 92경기, 91경기만을 뛰어 센추리 클럽에 가입하지 못했다. 정말 뛰어난 선수라도 센추리 클럽 가입이 쉽지 않음을 나타내주는 기록이기도 하다.

한국은 지금까지 차범근(121경기), 홍명보(135경기), 황선홍(103경기), 유상철(122경기), 김태영(105경기), 이운재(132경기), 이영표(127경기), 박지성(100경기)이 센추리 클럽에 가입하며 8명의 센추리 클럽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동국이 센추리 클럽에 가입한다면, 한국은 9명의 센추리 클럽 가입자를 배출하며 센추리 클럽 가입 순위에서 공동 2위에 올라서게 된다. 미국이 13명의 가입자로 1위, 2위는 9명의 가입자를 배출한 멕시코와 스웨덴이다.

하지만 이동국은 센추리 클럽 가입보다 경기력이 우선이라는 뜻을 여러 차례 전했다. “센추리 클럽은 중요하지 않다”며 주어진 경기에 100% 컨디션으로 임하겠다는 생각이 앞선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또한 “숫자만 채우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좋은 모습으로 대표팀에 합류해 활약을 이어가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라이언킹’ 이동국은 센추리 클럽에 가입할 수 있을까. 월드컵 최종 예선은 막을 내렸지만, 이동국의 센추리 클럽 가입을 위한 멍석은 이제 막 펼쳐졌다. 그가 한국의 아홉 번 째 센추리 클럽 가입자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김재호 기자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