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 자책한 김영권, “모든 책임 내게 있다”
입력 : 2013.06.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수비수는 10번 중 9번을 잘하다 1번을 실수해도 엄청난 비난을 받는다. 수비수의 실수는 실점으로 직결하기 때문이다. 이란전에서 한번의 실수로 패인이 된 김영권(23,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모습이기도 했다.

김영권은 18일 이란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에서 후반 15분 볼처리 실수로 레자 구차네자드에게 볼을 내줬다. 이 한 장면이 이 경기의 결승골이 됐고 한국은 0-1로 패했다. 한국은 동점골을 넣기 위해 공세를 펼쳤다. 김영권도 동점골을 넣기 위해 더 먼저 움직이고 세트피스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무위에 그쳤고 비난의 화살은 김영권에게 쏠렸다.

김영권은 경기 후 자책했다. 그는 고개를 들지 못했다. 믹스트존 인터뷰도 사절했다. 대신 자신의 트위터에 “대한민국 축구팬 여러분 오늘응원 정말 감사합니다. 대한민국의 한 국가대표로서 오늘의 경기는 제 잘못으로 인해 패배를 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사죄의 글을 남겼다.

이어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습니다 정말 죄송하게 생각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라고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김영권은 의기소침한 채 경기장을 떠났다. 당분간 이날 패배의 충격으로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럴수록 비난보다는 격려가 필요하다. 지난 11일 우즈베키스탄전에서 김영권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아니었다면 한국은 승리할 수 없었다. 김영권이 이란전을 통해 더욱 강인한 수비수로 거듭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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