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8강] ‘즐겨라! 대한민국!’ 16강 넘어 8강이다
입력 : 2013.06.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즐겨라! 대한민국!’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지만 이제는 정말로 즐길 시간이다. 한국 축구 대표팀이 월드컵 8강 진출을 노린다.

제 3자의 입장에서 보면 극적인 월드컵 진출이겠지만 우리에게는 전혀 극적이지 않았다. 이란과의 경기가 끝난 후 잠시 정적에 빠졌고 아무도 웃을 수 없었다. 그러나 어쨌든 대한민국은 아시아 최초로 월드컵 8회 연속 본선진출에 성공했고 이는 세계 6위에 해당되는 기록이다.

한국은 1954년 스위스 대회를 시작으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까지 8차례 본선 무대를 밟았다. 이후 1998 프랑스 월드컵까지 아쉬운 결과를 만들었으나 2002년에는 ‘4강 신화’를 달성했고 2010년에는 사상 첫 원정 16강이라는 값진 성과도 만들었다.

즐길 자격은 충분하다. 물론 어려움도 있었지만 한국 축구의 미래는 여전히 밝고 현재진행형이다. 일단 그 어느 때보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즐비하고 경쟁력도 갖췄다. 더 중요한 것은 이 선수들이 아직 전성기가 찾아오지 않은 20대 초반의 선수들이라는 것이고 브라질 월드컵이 열리는 2014년에는 최고의 전성기를 누릴 가능성이 높다.

자연스레 목표는 사상 첫 원정 8강이다. 가능성도 충분하다.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황금세대’들이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고 이번 월드컵 예선을 통해 대표팀 주전급으로 자리 잡았다.

이미 쓴 약도 처방 받았다. 한국은 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부터 8차전까지 졸전을 거듭했고 국민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았다. 이것이 오히려 월드컵 본선에서는 긍정적으로 작용될 가능성이 크다.

남은 시간은 1년. 이미 한 번의 어려움을 겪었기에 대한축구협회를 중심으로 만만의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길지 않은 시간이다. 빠른 시간 내에 새로운 대표팀 감독을 선임해야 하고 아낌없는 투자를 통해 브라질 월드컵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 축구의 8강 프로젝트. 브라질 월드컵의 슬로건처럼 이제는 즐길 시간이다.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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