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8강] 박지성의 대표팀 복귀 바라는 이유
입력 : 2013.06.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김도용 기자= 한국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가기 위해 치르는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을 치르면서 왜 많은 언론과 축구 팬들이 박지성의 대표팀 복귀를 원하는지 알게 됐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그의 리더십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한국은 18일 이란전을 끝으로 월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8회 연속 월드컵에 진출했지만 기분이 썩 좋지 않다. 울산문수축구장에서 벌어졌던 이란과의 최종전에서 0-1로 패했기 때문이다. 이란전 뿐만 아니라 최종예선 3라운드 이후 6경기 동안 보였던 살얼음판 위를 걷는 듯한 경기력으로는 다가오는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힘들다. 좋은 경기력을 내기 위해서는 팀을 이끄는 확실한 리더가 필요하다.

현재 대표팀의 주장은 곽태휘(32, 알 샤밥)다. 박지성(32, 퀸즈 파크 레인저스)이 대표팀에서 물러난 뒤 박주영(28, 셀타 비고)가 주장 완장을 찼지만, 최강희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으며 곽태휘에게 완장을 채웠다. 하지만 이란과의 경기 때 곽태휘는 지난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입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대신 이동국(34, 전북)이 주장으로 나섰다.

이란과의 경기에서 후반 15분 김영권의 실수 한번이 실점으로 이어졌다. 모두가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가장 먼저 김영권을 독려 한 선수는 22세의 장현수였다. 지난 2010년 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이란과의 최종예선에서 선제골을 실점 후 바로 고개를 들고 동점골을 노리던 선수들의 모습을 2013년 이란과의 경기에서 볼 수 없었다.

한국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냈던 순간에는 확실한 리더들이 팀의 중심을 잡아줬다.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뤘던 지난 2002년에는 홍명보의 리더십이 빛을 발했다. 그는 특유의 카리스마 뿐만 아니라 경기장에서 움직임 하나하나로 팀을 이끌었다. 폴란드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 당시 한국은 초반 주도권을 폴란드에게 내줬다. 밀리는 분위기에서 주장 홍명보의 중거리 슈팅 이후에 한국의 분위기가 살아날 수 있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박지성의 존재는 원정 월드컵 16강이란 역사를 만들었다. 박지성은 이란과의 두 차례 최종예선 경기에서 동점골을 넣으며 월드컵 진출을 이끌었으며 본선에 나가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으로 선수들의 모범이 되는 모습으로 팀을 이끌었다. 많은 언론과 축구 팬들이 박지성의 대표팀 복귀를 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월드컵이 이제 1년도 남지 않았다. 월드컵에서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차기 감독 선임도 중요하지만 경기장 위에서 선수들이 의지하고 따를 리더가 절실한 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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