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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8강] ‘뻥축구’의 유통기한은 언제까지입니까?

기사입력 : 2013.06.19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스포탈코리아=울산] 김성민 기자= 거침없이 창을 마구 휘두르는데 창의 날이 무뎌 상대를 쓰러뜨리지 못했다. 지난 18일 한국이 이란을 상대로 선보인 ‘뻥축구’의 모습이 딱 그랬다.

한국은 지난 18일 울산 문수월드컵 경기장에서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최종전인 이란과의 경기에서 0-1로 석패했지만 조 3위를 기록한 우즈베키스탄에 골득실에서 앞서 브라질행 본선 티켓을 획득했다.

물론 월드컵 본선 8회 연속진출이라는 대업은 존중 받아야 하지만 한국이 그간 예선에서 보여준 경기력의 개선이 시급하다. 한국이 앞으로 설 무대는 절대 만만치 않은 월드컵 무대이기 때문이다.

현대축구는 더욱 정교하고 세밀해지고 있는데 이런 흐름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적 포인트는 바로 공간점유다. 공간점유를 얼마나 유효 적절히 구사하느냐에 따라 승패의 명암이 분명히 엇갈린다.

그런데 대표팀이 월드컵 지역 예선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이러한 흐름을 역행하는 모양새다. 공간을 활용하는 플레이가 전무했다는 얘기다. 공간점유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미드필드에서의 2대1 및 월 패스와 같은 부분전술인데 대표팀의 경기에서는 찾아 볼 수 없었다.

그간 한국이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보여준 수비에서 최전방으로 단번에 넘어가는 긴 롱패스를 통해 마무리 짓는 단순한 패턴은 월드컵 무대에서 절대 통할 리가 없다. 월드컵에서 상대할 팀들은 이미 굳어져버린 대표팀의 '뻥축구'를 대비해 준비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번 이란전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196cm 장신 공격수 김신욱을 최전방에 두고 후방에서 혹은 측면에서 길게 연결해주면 김신욱이 떨구고 이를 주변의 공격수들이 연결하는 단순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하지만 이란의 선수들은 마치 이를 알고 있었던 것 마냥 세컨드 볼에 대한 정확한 위치선정으로 대표팀의 공격을 무마시켰다. 이란 입장에서는 이 부분만 막았어도 대표팀 공격의 대부분을 막아내는 셈이었다.

이란에게도 통하지 않는 전술이라면 분명 무언가가 문제가 있는 것이다. 게다가 대표팀은 한 수 위의 전력이라 여겨지는 유럽 혹은 남미의 축구 강국과 월드컵 무대에서 만나기에 대표팀이 그간 보여줬던 뻥축구가 통할 리 만무하다.

물론, 대표팀의 색깔을 남은 1년 안에 바꾸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선수기량, 포메이션 선택, 개인-부분-팀 전술등 고쳐야 할 부분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표팀이 ‘뻥축구’로 연명할 수 있는 유통기한은 이미 지났다. 대표팀이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성공을 꿈꾼다면 ‘뻥축구’는 분명 버려야 할 부분이고, 그렇기 위해서는 훈련, 오직 훈련만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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