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 ‘서울의 품격’ 일록·대성·요한, 패스축구를 입히다
입력 : 2013.07.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FC서울 출신의 윤일록(21), 하대성(28), 고요한(25)이 ‘서울의 품격’을 보여줬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호주와의 경기에서 0-0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다. 비록 무득점에 그쳤지만 희망을 발견할 수 있는 경기였다.

홍명보호는 강력한 압박을 통해 볼 점유율을 늘렸고 효율적으로 공간을 장악했다. 여기에 간결한 패스 플레이와 안정적인 수비까지 모든 것이 압도적이었다. 물론 골 결정력에서 아쉬움이 있었지만 식어버린 팬들의 열기를 돌리기에 충분했다.

그 중심에는 서울 출신 삼총사가 있었다.

서울의 ‘캡틴’ 하대성이 국가 대표팀에서도 주장의 품격을 발휘했다. 하대성은 이명주와 함께 중원에 배치돼 안정적인 경기조율과 정확한 패스 능력을 과시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고 때로는 거친 몸싸움으로 중원을 장악했다. 전매특허인 정확한 롱 패스도 여전한 위력을 발휘했다.

측면 공격의 중심도 서울 출신의 윤일록과 고요한 몫이었다. 소속팀에서처럼 좌우 측면을 담당한 두 선수는 개인기술과 빠른 발을 이용해 호주의 측면을 괴롭혔고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또한, 홍명보 감독이 요구한 전방에서부터의 압박을 실천하며 안정적인 수비에도 기여했다.

그 동안 한국 축구는 ‘패스 축구’ 대신 전방으로 길게 넘기는 축구를 구사했다. 그러나 이번 경기는 완전히 달랐다. 그 중심에는 소속팀에서도 패스 플레이를 하는 서울의 세 선수들이 있었고 대표팀에 ‘패스 축구’를 입혔다.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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