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메모] 홍명보호 훈련, 질서와 즐거움 공존
입력 : 2013.07.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파주] 왕찬욱 기자= 즐거운 분위기 속에 질서를 유지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홍명보호의 훈련은 질서와 즐거움이 공존하는 ‘모범답안’이었다.

20일 호주와 일전을 벌인 홍명보호는 21일 오전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회복훈련을 가졌다.

경기 다음날이었지만 통제는 여전했다. 경기 전날인 19일 시행되지 않은 믹스트존 인터뷰는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선수들은 개인적으로 움직이지 않았고 모두 함께 모여 이동하는 등 홍명보 감독이 강조한 ‘팀 정신’을 그대로 보여줬다.

긴장감이 흐를 법 했지만 훈련장에 선 선수들의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도 즐거워 보였다. 훈련은 짧은 전체 미팅 이후 스트레칭을 진행한 뒤 호주전에서 선발로 나선 11명과 그렇지 않은 선수들로 나뉘어 진행됐다.

회복훈련은 이케다 세이고 체력코치의 주도로 이루어졌다. 이케다 코치는 스트레칭과 코어 트레이닝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경기로 피로해진 선수들의 몸을 풀어줬다. 김태영 코치도 선수들과 함께 동참하며 즐거운 모습이었다. 경기 전날 훈련 때 결연했던 선수들의 표정도 한층 밝아 보였다.

훈련 분위기는 아주 좋았다. 즐거운 분위기였지만 그렇다고 들떠서 질서가 흐트러진다거나 하진 않았다. 호주전에 선발로 나선 11명은 스트레칭 후에 가볍게 운동장을 뛰며 동료들과 즐거운 수다를 떨었다. 그런 와중에도 앞줄에 6명, 뒷줄에 5명이 서있는 전형을 그대로 유지하며 운동장을 돌았다.

선발로 나서지 않았던 선수들은 홍명보 감독, 김태영 코치를 비롯한 코칭스태프들과 함께 일명 ‘볼 돌리기’를 했다. 홍명보 감독이 실수하자 놀림이 이어졌고 홍명보 감독은 머쓱했는지 이범영에게 짓궂은 장난을 치기도 하는 등 분위기는 아주 즐거웠다. 그러면서도 선수들은 물을 마시러 이동 할 때 다같이 이동해 물을 마시고 마지막 한 사람이 물을 다 마실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 같이 훈련장으로 이동하는 팀 정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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