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닝요의 전북 고별사, “전북 잊지 못할 것”
입력 : 2013.07.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창춘 야타이로 이적한 에닝요(32)가 전북 현대 팬들에게 고별사를 남겼다.

전북은 21일 에닝요의 창춘 이적을 발표했다. 2003년 수원에 입단해 K리그 무대를 밟은 에닝요는 그 해 말 브라질로 떠났으나 2007년 대구에 입단하면서 다시 한국 생활을 시작했다. 2009년 전북 이적 후에는 올해까지 5년을 뛰었고 2번의 K리그 우승과 1번의 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안겼다. K리그 통산 성적은 214경기 80골 64도움을 기록했다.

에닝요는 이적이 확정된 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했다. 현재 K리그 클래식이 동아시안컵 관계로 휴식기를 보내고 있어 경기장에서 인사를 남기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는 포르투갈어로 고별사를 남겼고 이를 자신의 에이전트가 다시 한국어로 번역해 작성했다.

에닝요는 “정말 아름다운 추억들이었다. 2~30년 후 손자들에게 한국에서 너무 행복했다고 얘기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첫 팀인 수원과 대구에 감사한다. 특별한 우리 전북 고맙다”고 자신이 거친 세 팀에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이어 “나를 안아주고 아껴준 전북 서포터즈 여러분 고맙고 사랑한다”며 한국과 전주에 감사의 인사도 했다. 그는 “죽는 날까지 내 가슴속에 간직하겠다”고 한국에서의 추억을 영원히 품겠다고 덧붙였다.

▲ 에닝요 고별사 전문
안녕하세요 에닝요입니다.

언젠가는 이날이 올 거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다가오니 아쉽고 가슴이 먹먹하네요. 저희 모두가 함께 이루어낸 수많은 추억들은 그 누구도 지울 수가 없을 거에요.

정말 아름다운 추억들이었습니다. 잊지 못할 타이틀과 승리, 축배, 존경, 우정 등 앞으로 2~30년 후 제 손자들에게 할아버지는 한국에서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너무 행복했었다고 이야기 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한국에서 제 첫 팀이었던 수원삼성. 그리고 대구FC에도 감사 드립니다. 하지만 저에게 가장 스페셜한 우리전북! 고맙습니다!! 단장님부터 숙소 이모들까지 한 분 한 분 저에게 너무나도 소중하신 분들이시며 감사 드립니다.

저를 안아주고 아껴주신 우리 전북서포터즈 여러분!! 고맙고 사랑합니다!!

전북현대 모든 분들에게 감사 드린다는 인사 하나만으로는 제 마음을 전해드리기가 너무나도 부족합니다. 전북 팀의 일원이었다는 자부심을 않고 떠납니다

5년 동안 행복했었고,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전북구단과 우리전북 서포터즈 여러분들은 제 인생에 있어서 잊지 못할 고마운 분들입니다. 당신들을 절대 잊지 않을 것입니다.

제 진심을 다해 감사 드립니다. 당신들의 믿음과 사랑이 없었더라면, 저도 없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대한민국! 고맙습니다 전주! 죽는 날까지 제 가슴속에 간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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