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한국 女대표팀, 집중력 보완이 숙제
입력 : 2013.07.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잘 싸웠지만 아쉬웠다. 특히 기회를 살리지 못했던 결정력 부족,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의 집중력이 아쉬웠던 한판이었다.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13 EAFF 동아시안컵에서 북한과 첫 경기를 치렀다.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집중력 부족으로 인해 1-2 패배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 북한을 거세게 밀어 부쳤다. 하지만 골 결정력이 문제였다. 전반 3분 지소연이 아크 정면에서 시도한 중거리 슛은 크로스바 위로 빗나갔다. 전반 26분 김수연이 문전 혼전 상황서 지소연의 짧은 패스를 받아 득점에 성공하며 골 결정력에 대한 걱정은 기우로 드러나는 듯 했다.

골 결정력에 대한 문제가 사라지는 듯 하던 전반전 중반, 이번에는 수세 시의 집중력이 한국의 발목을 잡았다. 후반 36분 문전 혼전 상황서 허은별에게 실점을 허용한 것. 수비수들의 확실한 볼 처리가 미흡했고, 김정미 골키퍼 역시 잡았던 공을 흘리며 북한에 동점골을 내줬다. 조금만 더 집중했더라면 막을 수 있었던 골이기에 더욱 안타까운 상황이었다.

2분만에 이어진 두 번째 실점 상황에서도 선수들은 경기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첫 번째 실점 이후 흐트러진 수비진을 제대로 정비하지 못한 것. 한국은 김수경이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시도할 때 제대로 저지하지 못했고, 허은별이 헤딩 슈팅을 시도하는 상황에서도 같이 경합하지 못하며 공이 골문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후반전에 들어서며 재정비를 마친 한국은 동점골을 넣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후반 20분 지소연의 프리킥은 골대를 살짝 비껴나갔고, 후반 22분 전가을의 강력한 오른발 슛은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추는데 실패했다.

집중력이 부족했던 북한전이었다. 그러나 경기 내용은 좋았다.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9위인 강호 북한을 맞아 대등한 경기를 펼친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하지만 개선되어야 할 점도 분명히 보였던 경기였다. 한국은 남은 두 경기를 앞두고 득점 상황에서, 그리고 수세에 몰렸을 때의 ‘집중력’ 보완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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