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 한국, 골DNA 사라졌다… 4경기 연속 0골
입력 : 2013.07.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화성] 김성진 기자= 한국 축구에 골 넣는 DNA가 사라졌다. 중국전 무득점으로 한국 선수의 A매치 무득점이 4경기로 늘어났다.

한국은 24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중국과의 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득점 없이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홍명보 감독은 1차전 호주전 선발 11명에서 정성룡, 윤일록을 제외한 9명을 바꾸는 파격적인 선수 기용을 했다. 이 때문에 공격과 수비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우려도 낳았다.

우려와 달리 수비는 안정적이었다. 김민우, 황석호, 장현수, 이용으로 이루어진 포백라인은 정성룡과 호흡을 맞추며 중국 공격수들을 막았다. 하지만 서동현을 원톱으로 세우고 염기훈, 윤일록, 조영철을 2선에 배치한 공격진은 숱한 공격에도 불구하고 1골도 얻지 못했다.

슈팅은 번번이 골대를 빗나가거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홍명보 감독은 골을 얻기 위해 이승기, 김신욱, 고무열 등 공격수들을 차례로 투입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홍명보 감독은 두 번째 A매치에서도 1골도 얻지 못했고 호주전에 이어 2경기 연속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한국은 최근 치른 4번의 A매치에서 한국 선수가 1골도 넣지 못하는 부진한 공격을 드러냈다. 한국은 A매치에서 골을 넣은 것은 지난 6월 4일 레바논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원정경기에서 후반 51분 김치우의 프리킥 득점 이후 무득점에 그치고 있다.

6월 11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는 1-0으로 승리했지만, 이 경기의 골은 상대 자책골이었다. 6월 18일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에서는 활발한 공격에도 불구하고 0-1로 패했다.

동아시안컵에 나선 공격수들은 K리그 클래식과 J리그에서 활약 중인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비록 경험은 적더라도 소속팀에서 맹활약 중이다. 국제무대에서도 충분히 골을 넣을 수 있다. 그러나 맹렬한 공격에도 불구하고 골운이 따르지 못했다.

A매치에서의 무득점이 길어진다면 대표팀 운영에도 어려움을 겪게 된다. 아무리 좋은 경기를 펼쳐도 골이 나오지 않으면 결과를 낼 수 없다. 당연히 골에 대한 부담이 이어지고 이는 대표팀 운영에 장애가 될 수 있다.

한국은 28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숙적’ 일본과 동아시안컵 최종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잃어버린 골DNA를 되찾을 지 주목된다.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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