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 중국전, ‘원팀’ 만들기 위한 홍명보의 선택
입력 : 2013.07.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중국전의 선발 라인업은 홍명보호의 슬로건 중 하나인 ‘원팀’을 만들기 위한 홍명보 감독의 선택이었다.

한국은 24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중국과 EAFF 동아시안컵 2013 두 번째 경기를 치렀다. 중국전 선발 명단은 ‘파격적’이었다. 정성룡과 이범영을 제외한 나머지 9명의 선수들이 전부 바뀐 것. 새로운 팀이라고 봐도 무방할 한국대표팀은 중국을 상대로 0-0 무승부를 거뒀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공식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선수들이 경기에 출전했기에 조직적인 면에서어려움이 있었다”면서도 “어린 선수들이 좋은 전력을 갖춘 중국을 상대로 잘 싸웠다”며 중국과의 경기에 출전한 신예들의 활약에 대체로 만족한다는 뜻을 전했다.

홍명보 감독이 선발 라인업을 확 바꾼 이유는 선수들의 체력 안배와 기량 점검, 일본과의 경기에서 총력전을 펼치기 위해서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이유가 있다. 그것은 바로 ‘원팀’을 만들기 위해서다.

중국과의 경기를 통해 이번 동아시안컵에 소집된 23명의 선수들 중 경기에 나서지 못한 선수는 이범영 한 명뿐이다. 경기 시간의 차이는 있을지 모르겠지만, 선수들 모두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만한 시간은 충분히 주어졌다. 출전의 기회만큼은 균등했다는 것이다.

선수들 모두 홍명보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식 경기에 뛰며 자신의 능력을 평가 받을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은 결국 일본전 선발 출전 명단에 선수들이 어떤 이의도 제기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된다.

어느 선수가 선발로 출전하더라도 팀원 모두가 감독의 결정에 수긍하고 경기에 임하는 동료에게 힘을 불어넣어줄 수 있는 진정한 ‘원팀’을 만들기 위한 홍명보 감독의 과감한 선택이었다. 이번 아시안컵을 준비하며 결과보다 과정을 더욱 중요시하게 생각하고 있는 홍명보 감독이다.

중국전 선발 명단은 ‘원팀’을 만들어 나가는 홍명보 감독의 냉철한 판단력이 만들어낸 하나의 과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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