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 붉은 악마는 후반전에 왜 침묵했나
입력 : 2013.07.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잠실] 후반전 한국의 붉은 악마 쪽에서는 그 어떤 걸개도 볼 수 없었고, 어떤 응원 소리도 나오지 않았다.

한국은 28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한국 팬들의 열렬한 성원에도 불구하고 일본에 1-2로 아쉽게 패했다.

한일전이 벌어졌던 잠실종합운동장은 찾은 붉은 악마를 중심으로 한 한국응원단은 열띤 응원을 보냈다. 한국 응원단은 경기 시작 전 대형 태극기와 이순신 장군, 안중근 의사의 대형 통천과 태극기 등을 걸으며 일본의 응원단을 압도했다.

붉은 악마는 이어 경기 내내 관중들의 응원을 이끌어내며 경기장을 달아오르게 했다.

하지만 후반전 붉은 악마가 자리한 응원석에서는 어떤 응원도 환호도 나오지 않았다. 경기 전 걸어두었던 태극기와 각종 걸개들이 모두 사라졌다.

문제는 한국 응원단이 걸어 놓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문구의 걸개 때문이었다. 이 걸개에 대해 항의가 있자 대한축구협회 부회장단은 전반전이 끝나고 붉은 악마 측과 문제의 문구가 적힌 걸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대화가 있고 나서 붉은 악마는 모든 걸개와 태극기들을 철수 했고, 더 이상의 응원을 보이콧했다. 지난 27일 여자부 한일전에서 벌어진 일이 또 한 번 벌어진 것이다.

이에 대해 협회관계자는 “현재 한국 측 응원 걸개에 대한 항의가 어디에서 시작 됐고, 어떤 조치가 내려질지 아직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후에 모든 것을 명확하게 알게 되면 보도자료를 통해 전달하겠다”고 알렸다.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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