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우선 과제, ‘골 결정력을 높여라’
입력 : 2013.07.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장돈 인턴기자=축구 경기에서 중요한 것은 골이다. 높은 골 결정력은 많은 골을 생산하고 골은 승리를 부른다.

첫 항해를 마친 홍명보호가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동아시안컵 2013에서 거둔 성적은 2무1패 1골 2실점. 3경기에서 2실점한 것은 긍정적 평가를 할 수 있으나 1골 밖에 기록하지 못한 골 결정력 부재는 대표팀이 풀어야 할 우선 과제로 보인다.

한국 대표팀은 홍명보 감독의 부임 전까지 계산하면 상대의 자책골을 제외하면 5경기 1골에 그친다.

한국은 이번 대회 3경기에서 1골을 얻기 위해 45차례의 슈팅을 상대 골문을 향해 날렸다. 호주전에서 25차례, 중국 일본전에서 각각 10차례의 슈팅을 기록했다. 골 성공률은 2.2%다.

일본이 비슷한 슈팅을 기록했을 것으로 가정할 때 17.8%에 달하며 꼴찌 호주(5골 11.1%)에도 훨씬 못 미치는 수치다. 7골을 넣은 중국은 이 기준에 의하면 15.6%에 해당된다.

축구에서 일반적인 골 성공률은 10% 내외다. 한국의 2.2%는 아주 부끄러운 수치다. 45차례의 슛 가운데 18차례가 골문 안에 들어간 40%가 유효슈팅이라는 것으로 위안을 삼기에는 심각한 상황이다.

한국은 45차례의 슈팅, 18차례의 슈팅 가운데 골로 이어진 것은 윤일록(21·FC 서울)의 한일전 동점골이 유일했다. 2.2%에 그친 골 성공률은 상대 골키퍼의 선방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슈팅이 위력이 없었다. '골 결정력 부족'이라는 숙제를 되짚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골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슈팅 정확도가 중요하다. 한국 축구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정점으로 골 성공률이 현저하게 하락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2013년 동아시안컵을 시작으로 새로운 변화를 위해 많은 선수들을 교체했다. 국내리그에서 높은 골 성공률을 발휘하는 이동국 이근호 등이 제외된 것도 골 성공률 부족에 한몫 했다고 할 수 있으나 이들이 가세한다고 당장 골 성공률을 높인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홍명보호가 순항하기 위해서는 골 성공률을 높이는 것이 가장 큰 과제다. 이를 개선하지 못하면 201년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선전은 연목구어에 그치고 말 것이다.

골 성공률은 반복된 훈련을 통해서만 높일 수 있다.

사진=김재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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