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이적 중간결산(6)] 리버풀, 수아레스 이적과 함께 팀 개편?
입력 : 2013.07.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형석 기자= 루이스 수아레스(26, 리버풀) 이적설이 올 여름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웨인 루니(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가레스 베일(24, 토트넘)과 함께 프리미어리그 이적시장의 '3대 천황'으로 꼽힐 정도다.

리버풀의 8월 행보도 수아레스 이적 여부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빅4 재입성'을 위해 허리진과 수비진에 폭 넓은 보강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잔류보다는 이적에 무게가 실린다. 수아레스도 이적을 원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수아레스 이적 시 자금의 상당 부분은 새로운 선수 영입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수아레스를 대신할 또 다른 공격수가 영입될지 여부는 다소 미지수다. 리버풀은 이미 이 포지션에 충실한 보강을 단행했고, 어쩌면 더 이상의 공격수 영입은 불필요할지도 모른다.

▲ 영입∙방출현황
주요영입 : 이아고 아스파스(셀타 비고), 루이스 알베르토(세비야), 콜로 투레(맨체스터 시티), 시몬 미놀레(선덜랜드).
주요방출 : 앤디 캐롤(웨스트햄), 존조 셀비(스완지), 제이미 캐러거(은퇴), 페페 레이나(나폴리/임대).

▲ 영입타깃
로베르토 솔다도(발렌시아), 파블로 오스발도(AS 로마), 크리스티안 에릭센, 토비 알더바이렐트(이상 아약스), 알리 시소코(발렌시아), 키리아코스 파파도풀로스(샬케 04).

▲ 미션 1 : 수아레스의 거취 문제 해결하라
수아레스는 분명 이적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영입을 원하는 팀이 리버풀의 라이벌 아스널뿐인 것이 문제다. 만약 레알 마드리드나 파리 생제르맹 같은 팀이 수아레스 영입에 좀 더 적극적이었다면 이 문제는 일찌감치 매듭이 지어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빅4 재입성을 원하는 리버풀은 라이벌 팀으로 주축 선수를 보내는 것을 꺼리고 있다. 리버풀이 수아레스에게 무려 5,500만 파운드(약 939억원)의 이적료를 붙여놓으며 버티고 있는 이유다. 아스널과의 이적료 줄다리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하지만 수아레스가 이적하더라도 새로운 공격수가 영입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미 이아고 아스파스(26), 루이스 알베르토(20)를 영입했기 때문이다. 기존의 대니얼 스터리지(23)와 파비오 보리니(22)까지 감안하면 리버풀 공격진은 지금도 충분하다. 그런 면에서 수아레스의 가장 현실적인 대체자는 아스파스일 가능성이 크다.

▲ 미션 2 : 새로운 공격형 미드필더를 영입하라
수아레스 이적여부와 관계없이 리버풀은 '포스트 제라드 시대'에 본격적으로 대비해야 하는 입장에 놓여 있다. 스티븐 제라드(33)의 체력이나 역동성이 서서히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을 뿐 아니라 전문적인 공격형 미드필더의 부재는 지난 시즌 리버풀이 드러낸 대표적인 문제점 가운데 하나였다.

수아레스와 제라드, 스튜어트 다우닝(28), 필립 쿠티뉴(21) 등이 주축을 이루는 리버풀 공격진은 매번 조금씩 부족한 모습을 보여 왔다. 그로 인해 중하위 팀들과의 무승부 빈도가 상위권 팀들에 비해 눈에 띄게 높다는 것이 커다란 문제였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리버풀은 아약스의 크리스티안 에릭센(21)에게 꾸준한 관심을 내비추고 있다.

에릭센은 아약스와 1년의 계약기간을 남겨둔 상태다. 협상의 걸림돌은 무려 2,200만 파운드(약 375억원)의 이적료를 원하고 있는 아약스의 고자세다. 리버풀은 수아레스 이적시 좀 더 많은 총알을 장전하여 본격적인 협상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 미션 3 : 새로운 왼쪽 측면 수비수를 찾아라
수많은 리버풀 팬들은 글렌 존슨(28)이 왼쪽 측면 수비수로 뛰는 모습을 원치 않는다. 호세 엔리케(27) 이외엔 전문 요원이 없는 만큼 왼쪽 측면 수비 보강은 필수다.

영입 후보는 두 명으로 압축된다. 발렌시아의 알리 시소코(25)와 벤피카의 로렌소 멜가레호(22) 다. 리버풀은 임대 형식으로 이 포지션을 보강하길 원하고 있다. 영입이 마무리 될 경우 리버풀은 팀을 괴롭혀 온 불안 요소 하나를 해소하게 된다.

▲ 미션 4 : 중앙 수비수 영입 시급
제이미 캐러거(35)의 은퇴는 리버풀 중앙 수비진에 불안요소를 가중시키고 있다. 다니엘 아게르(28)의 잦은 부상과 마르틴 슈크르텔(28)의 기복을 감안하면 좀 더 믿음직한 수비수 영입이 반드시 필요하다.

게다가 슈크르텔은 나폴리의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으로부터 꾸준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슈크르텔 이적 시 새로운 중앙 수비수 영입이 요구된다. 샬케 04의 키리아코스 파파도풀로스(21)와 아약스의 토비 알더바이렐트(24) 등이 비교적 꾸준히 언급되고 있는 영입 대상이다.


그래픽=김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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