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정지훈 기자= K리그 최고의 축제이자 전쟁. 66번째 ‘슈퍼매치’의 주인공은 FC 서울이었다.

서울은 3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1라운드 수원 블루윙즈와의 경기에서 아디와 김진규의 연속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슈퍼매치’에서 승리한 서울은 정확히 3년 만에 9경기 연속 무승(2무 7패)에서 탈출했다.

K리그 최고의 명품매치답게 초반부터 치열한 경기와 함께 환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선수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에 양 팀의 서포터즈는 엄청난 응원과 함성으로 경기장을 뜨겁게 만들었다.

경기 초반 원정팀 수원이 세밀한 패스 플레이로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전반 3분 서정진의 패스를 받은 홍철의 날카로운 슈팅에 이어 전반 7분에는 중앙에서 긴 패스를 받은 서정진이 왼쪽 측면을 무너트리고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를 넘겼다.

전반 중반이후 서울의 패스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23분 윤일록의 힐 패스를 받은 김치우가 측면을 허물고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계속해서 경기를 리드하던 서울이 날카로운 세트피스로 선제골을 터트렸고 그 주인공은 ‘슈퍼매치’의 사나이 아디였다. 전반 28분 몰리나의 코너킥을 문전에서 아디가 타점 높은 헤딩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환상적인 크로스에 이은 완벽한 마무리였다.

후반전도 뜨거웠다. 서울은 추가골을 위해, 수원은 동점골을 위해 사력을 다했고 화끈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치열한 공방전도 잠시. 서울의 ‘수트라이커’ 김진규가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8분 몰리나의 프리킥이 포물선을 그리며 정확하게 골문으로 향했고 이 볼을 수비수 김진규가 정확한 헤딩 슈팅으로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두 골을 허용한 수원이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11분에 김대경을, 후반 18분에 추평강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반면, 서울은 후반 26분 몰리나를 빼고 한태유를 투입해 안정적인 경기를 이끌었다.

후반 막판으로 갈수록 수원의 경기력이 살아났고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후반 31분 아크 왼쪽에서 공을 잡은 이용래가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김용대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수원의 승부수가 통했다. 후반 34분 교체 투입된 조지훈이 이용래의 패스를 받아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으로 만회골을 터트렸다. 이후 수원의 공세가 계속됐고 조지훈, 추평강이 찬스를 잡았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결국 승자는 서울이었다.

사진=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