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정지훈 기자= ‘슈퍼매치’ 9경기 연속 무패(7승 2무)라는 기분좋은 징크스를 이어가지 못한 수원 블루윙즈의 서정원 감독이 상대팀의 감독에 축하 인사를 건네며 패배를 인정했다.

수원은 3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1라운드 FC 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 아디, 김진규에 연속골을 허용하며 약 3년 만에 패배를 맛봤다.

경기 후 서정원 감독은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고 더운 날씨에 끝까지 열심히 뛰었다. 마음고생이 심했을 최용수 감독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건네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수원은 이날 경기에서 수비 집중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내며 세트피스에서 두 골을 허용했다.

이에 대해 서 감독은 “경기 전부터 실수가 승부를 결정한다고 생각했는데 세트피스에서 두골을 내줬다. 이것이 패인이다”고 말했고 이어 “경기하기 전에 대비하고 들어갔지만 맨투맨 수비와 조직적인 부분에서 공격수들을 놓쳤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한, 수원 수비의 중심 곽희주가 부상으로 빠진 것이 결정적이었다. 서 감독은 “부상이 없었다면 베스트11로 출전했을 것이다. 근육에 문제가 있어 빠졌는데 아쉬운 부분이다”고 말했다.

아쉬운 패배였지만 희망은 있었다. 후반 0-2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들어간 조지훈, 추평강, 김대경의 젊은 선수들이 제몫을 다해줬고 특히 조지훈은 만회골을 터트리기도 했다.

이에 서 감독은 “후반에는 0-2로 지고 있었기 때문에 추평강, 김대경, 조지훈 어린 선수들이 들어가 잘 해줬다. 이런 선수들이 나중에 수원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고 이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신장이 크지는 않지만 민첩성에서 강하다. 유기적인 움직임을 통해 반 박자 빠른 패스를 통해 경기를 한다면 좋은 결과를 만들 것이라 생각한다”며 공격진을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서정원 감독은 “슈퍼매치가 그동안 거의 일방적이었다. 시소게임을 해야 관중들이 더 재밌을 것이다. 우리가 졌지만 다음 경기는 준비를 철저히 해서 슈퍼매치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사진=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