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클래식 21R] 인천, 울산에 2-2 무승부…울산 2위로 추락
입력 : 2013.08.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인천] 왕찬욱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가 홈에서 울산 현대에게 무승부를 안기며 선두권 판도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인천은 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21라운드 울산을 상대로 2-2 무승부 거두며 9승 8무 4패 승점 35점을 기록, 리그 3위에 올라섰다. 울산은 12승 5무 4패 승점 41점을 기록했으나 같은 날 승리를 거둔 포항에 밀려 2위로 떨어졌다.

경기초반부터 인천의 공세가 드셌다. 인천은 중원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바탕으로 빠른 공격을 전개했다. 울산은 인천의 거센 압박에 당황하는 듯 제대로 된 공격을 펼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전반 7분만에 설기현의 골이 터졌다. 울산 진영에서 압박하며 공을 뺏은 인천은 설기현에게 띄우는 패스를 연결했고 이를 설기현이 박스 안으로 몰고 들어가며 수비수를 제친뒤 골키퍼와 일대 일 상황을 맞이했다. 설기현은 골키퍼에게 걸려 넘어지며 골을 넣지 못하는 듯 했으나 넘어진 상황에서 슈팅하며 골을 넣었다.

이어진 전반 10분 인천은 한 차례 실점위기를 넘겼다. 한상운이 패스를 받으며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했고 수비수를 흔들며 슈팅을 날렸으나 공은 수비수를 맞고 흘렀다. 뒤에 있던 마스다가 흐른 공을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윤표의 몸을 던진 수비에 막혔다.

인천의 거센 공세는 계속됐다. 특히 이천수의 움직임은 날카로웠다. 전반 20분 역습 상황에서 공을 잡은 이천수는 드리블로 수비수 두 명을 제쳐내며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공은 아쉽게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후에도 인천은 문상윤, 김남일의 날카로운 패스와 한교원, 남준재의 스피드를 활용한 침투를 자주 선보였다.

전반 30분 인천의 두 번째 골이 터졌다. 왼쪽 측면 수비수 박태민의 센스 넘치는 플레이가 골을 만들었다. 울산의 페널티 박스 안에서 문상윤과 설기현이 수비진과 경합했다. 볼이 떠있는 혼전 상황에서 골키퍼 김승규가 살짝 앞으로 나와있었다. 박태민이 뒤에서 침투하며 뜬 볼을 재차 로빙 슈팅으로 연결, 골을 넣었다.

두 번의 실점에 울산은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울산의 주요 루트는 측면에서의 크로스를 통한 공중볼 경합이었다. 그러던 울산은 전반 36분 절호의 골찬스를 잡았지만 골키퍼 권정혁의 선방에 아쉬움을 삼켰다. 마스다가 김신욱에게 스루패스를 연결해 골키퍼와 일대 일 상황을 만들었지만 김신욱의 강한 슈팅을 권정혁이 신들린 선방으로 막아냈다.

후반전은 울산의 공세로 시작됐다. 울산은 세트피스에서 높이를 앞세워 인천의 수비를 위협했다.

후반 6분 울산의 골이 터졌다. 계속해서 인천의 페널티 박스 안으로 공을 띄우던 울산은 문전 혼전상황을 만들었고 이 상황에서 김치곤이 공을 가볍게 밀어 넣으며 골을 넣었다. 이어진 후반 7분 하피냐가 강력한 슈팅을 날렸으나 인천 수비진의 육탄방어에 막혔다.

후반 15분 울산의 동점골이 터졌다. 왼쪽 측면을 돌파하던 김용태가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김신욱이 하피냐에게 내줬다. 공을 받은 하피냐는 지체 없이 강력한 슈팅으로 인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5분 인천이 절호의 찬스를 놓쳤다. 한교원이 박스 오른쪽에서 수비를 흔들다 가운데로 낮은 크로스를 올렸다. 수비수의 마크에서 자유로웠던 문상윤이 이를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골대를 살짝 빗겨갔다.

후반 38분 김남일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전반 16분 이미 경고를 한번 받았던 김남일은 주심으로부터 슬라이팅태클에 대해 또 다시 경고를 받으며 퇴장 당했다. 남은 시간이 얼마 안됐지만 인천은 10명이 싸워야 하는 상황이 됐다.

위기를 느낀 인천은 후반 41분 이천수를 수비력이 좋은 미드필더 손대호로 교체했고 경기를 2-2로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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