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정지훈 기자= ‘슈퍼매치’에서 귀중한 결승골을 터트리며 FC 서울의 승리를 이끈 김진규가 공격 포인트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냈다.

김진규는 3일 오후 7시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1라운드 수원 블루윙즈와의 경기에서 후반 8분 헤딩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김진규는 “수원이라는 팀과 만나서 그동안 힘들었는데 오랜만에 이겨서 기쁘다. 반드시 이길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다. 또한 이번 골은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의 새로운 승리 방정식이 성립했다. 최근 김진규가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자 팀도 5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에 김진규는 “그동안 운이 좋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자꾸 포인트를 기록하니 혹시나하는 마음이 들어 부담감이 생긴다”고 말하면서도 “원래 세트피스에 약했는데 자꾸 들어가니 자신감이 생겼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무려 9경기 연속 무승(2무 7패)에서 탈출했다. 그만큼 부담감이 있었겠지만 김진규는 담담했다. 그는 “경기 전 리그의 한 경기라는 생각으로 들어왔고 한 경기 더 지면 어떠냐라는 생각으로 편하게 마음을 가졌다. 부담 없이 경기를 했고 이것이 승리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김진규는 이번 경기에 대해 언급하며 “라돈치치와 스테보가 빠져 수원의 스타일이 달라졌다. 특히 초반에 빠른 선수들의 역습에 경기가 밀렸는데 하대성과 아디에게 이것만 넘기자고 말했다. 이것이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김진규의 다음 목표는 6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그러나 부담감은 더욱 증폭됐다. 이에 대해 그는 “부담감은 있다. 다음 경기에는 차라리 포인트를 안했으면 좋겠다. 수비수기 때문에 골을 안 먹어야 한다는 생각만을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