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 개막 D-DAY] '볼프스 복귀전' 구자철, '선발+승리' 정조준
입력 : 2013.08.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드디어 시작이다. 지난 두 시즌 동안 임대 신분으로 아우크스부르크의 1부리그 잔류를 이끌었던 구자철(24)이 원소속팀 볼프스부르크로 돌아와 새 시즌의 출발선에 섰다.

지난 2년간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면서 마인츠05의 강력한 러브콜을 받고 있는 구자철은 일단 이를 뒤로 한 채 10일(한국시간) 밤 10시30분 리그 개막전을 맞게 됐다. 상대는 지난 시즌 9위를 차지한 하노버96이다.

근 1년 6개월 만의 복귀지만, 선발 출전 가능성은 비교적 높다. 올 시즌 새롭게 볼프스부르크의 지휘봉을 잡은 디터 헤킹 감독은 프리 시즌 내내 구자철에 대한 높은 신뢰를 보여줬다. 단장까지 나서 구자철의 이적 불가를 외치고 있을 정도다. 마인츠의 거듭된 이적 요구에도 불구하고 구자철을 보내지 않은 것 또한 올 시즌 중용을 위해서였다.

프리 시즌 동안 4-2-3-1을 즐겨 쓴 헤킹 감독은 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 중의 하나로 구자철을 기용할 전망이다.

공격 성향이 짙고 그 만큼의 재능까지 갖춘 구자철이라는 점에서 공격형 미드필더 보직이 아니라는 점은 아쉽지만 그 역할은 일단 디에구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 구자철은 체코 국가대표 얀 폴락과 함께 디에구의 뒤에서 중원을 지키는 임무를 수행한다. 지난 시즌 폴락의 짝으로 기용됐던 슬로보단 메도세비치(세르비아)와의 경쟁이 변수인데, 현재 상황에서는 확실히 우위를 점하고 있다.

비록 원정 경기이긴 하지만 상쾌한 출발을 위해 승리 또한 필요하다. 2008-09시즌 우승 이후로 지난 4년간 계속 중하위권에 처졌던 볼프스부르크는 올해 새로운 도약을 노리고 있다. 이를 위해 펠릭스 마가타 감독을 내보냈고 단장도 바꿨다. 지난 4년간 부진을 거듭했던 만큼 이를 만회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첫 단추를 잘 꿰는 게 중요하다.

개막전에서 맞붙는 하노버96은 수비력이 비해 공격력이 강점인 팀이다. 지난 시즌에도 34경기에서 60골을 넣으며 바이에른 뮌헨과 도르트문트, 레버쿠젠에 이어 18팀 중 4번째로 많은 골을 터트렸다. 4위 샬케04보다도 2골이나 많은 수치다.

이런 점에서 만약 선발 출전한다면 구자철의 어깨는 더욱 무거울 것으로 보인다. 두 시즌 만의 볼프스부르크 복귀 전에서 선발 출전과 승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볼프스부르크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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