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메모] 승부조작 선수 징계경감에 대처하는 팬들의 자세는?
입력 : 2013.08.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K리그의 근간을 뒤흔든 승부조작 선수들의 징계경감이 이뤄진다는 소식에 K리그 팬들이 뿔났다.

10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FC서울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 경기가 열린 인천축구전용구장에 승부조작 선수들의 그라운드 복귀를 막기 위한 팬들의 침묵시위가 벌어졌다.

경기 시작 전 뜨거운 응원으로 자신의 팀들을 응원하던 인천 유나이티드의 ‘미추홀 보이스’와 FC서울의 ‘수호신’은 경기 휘슬이 올리자 응원을 멈췄다. 응원을 멈춘 그들이 꺼내든 것은 승부조작 선수들의 징계 경감 소식을 강하게 질타하는 내용이 담긴 플랜카드였다.

수호신은 ‘승부는 조작이 아니다. 땀이다’, ‘범죄자에게 그라운드란 없다’라는 문구를 내걸었고, 미추홀 보이스는 ‘승부조작범 복귀 결사 반대’라는 플랜카드를 펼쳐보였다.

양 측 서포터들은 경기 시작 후 5분간 지지팀을 응원하는 대신 K리그의 발전을 위해 입을 닫고 하나가 됐다. 그들이 사랑하는 K리그가 승부 조작으로 얼룩지는 모습을 지켜봤던 양 팀의 팬들은 그라운드에서 더 이상의 승부조작이 벌어지지 않길 기대하는 마음을 담아,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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